“한강 통해 해외 크루즈 여행 가능해진다!”

서울시, 2026년까지 여의도에 서울항 조성키로

박근영 기자 / 2022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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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강을 유람하는 이랜드 크루즈

서울시는 한강의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르면 2026년, 인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 승객들이 한강행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에서 내려 서울을 관광하거나, 여의도에서 크루즈를 타고 서해 뱃길을 지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제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 관광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시점에서 서해뱃길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핵심은 지난 2010년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여의도에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서해~동북아를 잇는 서해뱃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단계로 2023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운항하고, 2단계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 서해뱃길 사업의 첫 단추인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서울시는 지난 9월 1000톤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완료했고 지난 10월 8일에는 김포에서 출발해 여의도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을 운항했으며, 연말까지 한강~경인아라뱃길 시범 운항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톤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2단계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 2026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한강은 조선시대 후기까지만 해도 강원도에서 출발한 배가 한강까지 닿았음은 물론 한강에서 출발한 배가 중국까지 가는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뱃길운항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한강에서 출발하는 배의 규모가 현실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존립의 향방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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