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눈길

누적 이용자 7800명 80대가 32%로 많아

박근영 기자 / 2022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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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안내문

“혼자 사는 노인과 갑작스레 출산에 임박한 임산부, 혼자서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이 정책은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해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이 누적 이용자수 7800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8월부터는 월 1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이용자 수도 10월 말 현재 6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5.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이 같은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시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와 무려 서비스가 함께 진행되는데 전체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는 52%(4074건)이며, 중위소득 100% 이하인 무료 이용자는 48%(3781건)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연령대별 이용현황은 80대 이상 이용자가 32.2%로 가장 많았고, 70대(27.8%) > 60대(21.9%) > 40~50대(14.6%) > 30대 이하(3.5%) 순이었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진료, 입퇴원 등의 이유로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약 60%였으며, 투석·검사·재활치료 등으로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약 40%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퇴원했지만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동행서비스’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는 병원동행부터 일상회복까지 지원함으로써,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 동행서비스’는 병원동행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1인 가구가 퇴원 후 한시적인 돌봄(집안정리, 식사준비, 외출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시간당 5000원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독거노인들이 많은 지방도시에서 특히 참고할 만한 공적 서비스로 여타 지방자치단체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선제적 서비스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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