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회수로봇 네프론 하루 50원 벌고 환경과 건강 챙겨요^^

박근영 기자 / 202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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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병을 수거하는 자원회수 로봇

“하루에 빈 플라스틱 통 5개면 50원을 벌 수 있습니다. 꼭 돈을 받아서라기보다 환경을 살리는 데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지요”

미사신도시 미사1동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마련돼있는 자원순환 회수로봇(네프론)을 이용한 한 주민이 건넨 말이다. 이 주민은 매일 하루 서너 개씩은 페트병이 생기므로 이틀에 한 번꼴로 이 로봇을 사용한다며 환경을 위하는 동시에 걷기를 통해 건강도 함께 챙긴다고 자랑한다.

자원회수로봇은 빈 페트병을 회수하는 로봇이다. 하루에 일인당 5개까지 넣을 수 있는데 이 로봇에 페트병을 넣으면 저장된 전화로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가 2000점 이상되면 등가로 현금으로 환산받을 수 있다. 단 페트병의 레벨을 완전히 제거하고 투입하지 않으면 로봇이 회수 불가로 판정하고 도로 뱉어낸다.
 
기자도 정식으로 등록한 후 절차를 보고 따라해 보았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 페트병 수거 로롯이 입을 열었고 그 속으로 페트병을 넣자 문이 닫히고 페트병 구부리는 소리가 들린다. 좀 두꺼운 페트병을 넣었더니 회수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병이 도로 배출되어 나온다. 실험삼아 비닐 레벨이 붙은 페트병을 넣었더니 역시 회수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병이 배출된다. 레벨을 떼고 다시 넣으니 무리 없이 통과된다.

여기에 함께 연동된 앱이 ‘슈퍼빈’이라는 앱이다. 이앱을 통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반드시 이 앱을 깔아야 한다. 앱을 보면 미사2동에는 한 대 밖에 없지만 신도시가 만들어진 화성에는 30대가 이미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자원회수로봇 옆에는 아이스팩 수거함도 마련돼 있어서 일상에서 수거하는 아이스팩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일괄 처리하는 기능도 있다. 아파트단지라면 분리수거장에 따로 아이스팩 수거를 위한 박스를 가져다 놓기도 하지만 일반 주택에서는 아이스펙 처리가 은근히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 행정복지센터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거하는 것이다.

50원이라는 비용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일상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의 처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로봇을 이용해 페트병을 처리하는 재미도 느끼고 작은 돈이지만 벌 수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일부러 백을 들고 걷는 과정에서 생기는 운동은 완전한 덤이다. 아직은 화성시와 미사신도시에만 있는 로봇이라 향후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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