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 축구부, 프로축구 선수 배출

박성결 선수, 전남 드래곤즈 입단
지난해 고교 축구대회 4강 진출 등 신흥강자로 주목

이필혁 기자 / 2022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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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 축구부가 전국대회 4강 진출에 이어 프로축구 선수를 배출하는 등 창단 6년 만에 고교 축구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신라고 축구부 출신 박성결 선수(용인대)가 프로 축구단인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박성결 선수는 고3 시절인 2019년 전국 고교축구 왕중왕전에서 4강 진출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축구 최강자인 용인대에 진학한 박 선수는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U-22 대표로 선발됐다.

박성결 선수는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선수다. 바로 쌍둥이와 키. 박 선수는 쌍둥이 형 박한결 선수와 함께 초·중학교와 신라고를 함께 다녔고 용인대에서도 함께 진학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160cm가 되지 않는 작은 키로 프로 선수 가운데 가장 작은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발기술을 바탕으로 대학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결국 프로 선수로 발탁된 것이다.

박성결 선수를 키워낸 신라고 김병익 감독은 “작은 키에도 어려운 프로 입단을 이뤄낸 것은 박성결 선수의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이다”면서 “작은 키에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간다면 형인 박한결 선수(키 159cm)에 대한 우려도 씻어내 프로 축구 입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라고 축구부는 박성결, 박한결 쌍둥이 형제 졸업 후에도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신라고 축구부는 지난해 고교축구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 축구 미래 주역을 가리는 2021년 추계 전국 고교축구대회는 전국 48개 팀이 참가한 대회다. 신라고 축구부는 조별 리그를 거쳐 16강, 8강을 거쳐 준결승인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신라고 박수호 교장은 “2016년 12월 창단한 신라고 축구부가 창단 5년 만에 전국대회 4강을 달성한 것은 기적이 아닌 실력이다”면서 “창단 5년 만에 4강 진출한 학교는 신라고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라고 축구부가 고교 축구 신흥강자로 두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감독과 교직원, 그리고 경주시의 후원 덕분이다. 신라고 축구부 감독은 축구 명문인 대구 청구중 감독을 지낸 김병익 감독이다. 그는 2007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을 정도로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오랜 중학교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발굴에 뛰어난 강점을 지녔다. 신생팀인 신라고 축구부를 창단부터 지도하면서 우수한 선수 발굴을 위해 중학교 축구부를 찾아다니며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 기량을 끌어 올려 신라고 축구부를 고교 신흥강호로 이끌었다.

김병익 감독은 “사실 고교 축구부 환경이 그리 좋지 않지만 신라고 교장,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지자체의 응원과 지원 덕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경주를 대표하는 축구부를 넘어 고교 최강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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