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석 수천 점 즐비한 춘천 석촌수석 갤러리

배동천 관장 “전시 공간 마련해 주면 기증하겠다”

박근영 기자 / 2022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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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동천 관장(위)과 석촌 수석 갤러리 전경.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자리 잡은 석촌수석 갤러리 배동천 관장은 20대 중반부터 시작해 50년 넘게 수석에 매달려온, 수석에 관한 한 대한민국 1인자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석을 소장한 수석전문가다. 배동천 관장은 한때 수석을 테마로 한 카페를 잠깐 운영하다가 지금은 지인들과 즐기는 갤러리로만 운영 중이다.

석촌 수석 갤러리는 경주를 비롯해 충주, 여주, 단양, 영월, 제천, 평창 등 우리나라 주요 수석산지와 백두산과 중국 일대,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물론 남미의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을 내왕하며 남들에게는 ‘일생일석’이라 할 만한 명석들을 소장한 명실상부 최고의 수석 갤러리다.
 
갤러리 수석들은 일일이 배동천 관장이 직접 해당 지역과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돌들로 형태가 독특한 물형석, 추상석, 문양석 수석의 주요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석촌 수석 갤러리는 야외 전시석과 실내 전시석을 합해 수천 점에 이른다.
배동천 관장은 수석 이외에도 세계 각지의 주전자를 수집해 이 역시 수천 점에 이르며, 화가이자 토목공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각종 미술품도 만만치 않게 수집해 따로 전시하고 있다.
 
자택을 겸한 갤러리 건물에는 1~2층은 수석 전시실, 5층은 미술품 전시실 건물을 중심으로 한 대지에는 야외 수석전시, 야외 임시 건물에는 주전자들이 전시돼있다.

배동천 관장은 “지금까지 수석과 주전자 등을 모으다 보니 이제는 모으는 것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고 공유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며 “현재의 갤러리는 지나치게 좁아 전시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 정부도 좋고 광역지방자치단체도 좋고 기초지방자치단체도 좋으니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면 소장품을 기증하고 싶다”며 나름대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수석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명한 수석 산지에 수석기념관이나 박물관을 겸한 수석 공원이 생긴다면 지자체 관광사업으로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 충주, 여주를 비롯한 수석 명산지 지자체들이 관심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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