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아

경기도 유통과일 잔류농약 검사결과 발표

박근영 기자 / 2022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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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분 섭취에는 분명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연 과일 껍질에 남아 있는 농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제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내 유통 과일의 잔류농약을 조사한 결과, 과일 껍질의 잔류농약 검출률이 과육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동 과일 껍질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이 대부분 기준치 이내이지만 껍질을 잘 씻은 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 결과는 연구원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및 도내 대형마트에서 유통된 과일류 등 20품목 114건에 대한 잔류농약 함량을 조사해 얻은 결과로 알려졌다. 식품 안전을 위한 과일 잔류농약 검사는 꼭지만 제거한 후 껍질과 과육을 함께 갈아서 진행하는데, 이번 연구원의 검사는 기존의 갈아서 한꺼번에 검사하던 기존 방식과 과피·과육을 분리한 방식을 병행했다.

그 결과 갈아서 한 번에 실행한 검사에서는 114건 중 48건(전체 42%)의 시료에서 22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반면 동일한 과일 시료를 과일껍질과 과육으로 분리해 과일껍질만 검사한 결과 114건 중 85건(전체 75%)에서 46종의 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육만을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는 114건 중 8건(전체 7%)에서 5종의 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이런 결과는 비단 경기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국의 대부분 지자체도 비슷한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 결론적으로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어도 비교적 덜 나쁜 것으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과일껍질에서 검출된 농약이 기준치 이하인 만큼 이를 씻으면 상당부분 농약 성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과일을 흐르는 물, 주방용 세제, 식초물 등으로 세척 시 잔류량이 최대 10분의 1로 감소한다”며 “과일을 세척 후에 섭취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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