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농가 맞춤형 악취 저감 컨설팅’ 추진

박근영 기자 / 2022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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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와이씨이엔지의 신개념 돼지 축사,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

축산농가들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매년 각 지자체마다 큰 문제거리인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악취 저감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고 해서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는 올해 총 4억3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 축산농가 맞춤형 악취 저감 컨설팅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지난 4월 12일 밝혔다.

현재 경기지역은 가속화되는 도시개발과 귀농·귀촌 인구 증가로 축산에 대한 주민 불편 민원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축산악취 민원이 2018년 말 1729건에서 2020년 말 3017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금까지 해 왔던 일괄적이고 일방향적인 악취제거방식에서 벗어나 축산농가별 악취저감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접근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컨설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악취 민원이 다수 발생한 도내 축산농가 또는 축분비료공장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파견, 악취의 원인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문가 컨설팅 결과에 따라, 해당 농가 및 비료공장에 악취개선 실천 방법과 시설개선 방안을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또한 이후 이행사항을 점검하여, 악취 저감 변화를 분석하고 후속 지원하는 등 축산악취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컨설팅 지원사업을 포함해 올해 총 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축산환경개선, 축사악취 저감시설 설치 등 축산악취 해소를 위한 총 9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농가 악취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축산농가가 밀집한 대부분 지역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번 경기도의 대응이 타 지자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본지는 지난 2월 10일자 신문에서 ㈜와이씨이엔지 이희혁 대표가 운영하는 신개념 돼지 축사를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발효 미생물과 톱밥, 왕겨 등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이희혁 대표의 방식을 관내 축산농가들과 협의하는 방법이 다시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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