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숲 이용한 산림치유 치매 프로그램 운영

숲 많은 경주 등 지방 도시에 더 적합, 참고할 만!!

박근영 기자 / 2022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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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의 한 장면.

치매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흥미로운 방법이 오히려 지방 도시에 더 어울리는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치매 어르신 및 가족들의 일상 속 삶의 질을 유지하고 정서적·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기억 숲 산책’을 3월 28일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운영한다.

‘기억 숲 산책’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활동 제약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시키고 신체적·인지적 기능 회복과 함께 치매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남산에서 숲 체험을 통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숲의 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공원의 숲교육전문가(숲해설사·산림치유지도사)와 참여자들의 인지적·신체적 이해도가 높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서울 남산의 사계를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숲 산책과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 능력 향상과 신체 회복을 돕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는 치매 어르신 뿐만 아니라 돌봄을 도맡아 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맞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대상별로 구분해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 ▲기억이 속삭이는 숲(33회) 정상 어르신 대상 ▲기억을 지키는 숲(4회) 치매 어르신 대상 ▲기억이 샘솟는 숲(2회)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대상 ▲힐링이 속삭이는 숲(8회)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중구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통해 사전 모집을 완료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도시의 확장으로 숲이 대거 멸실돼 서울숲 등 한정적인 공간밖에 활용할 수 없는 서울보다 곳곳에 삼림이 무성한 지방도시에서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경주의 경우 곳곳에 숲이 있어 프로그램 운영이 훨씬 쉬울 수 있다. 관계자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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