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짠해` 김정우, 정대웅 대표-“1인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플랫폼 만들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랜선여행 운영 경험 살려 제대로된 여행자쉼터 만들 것

이재욱 기자 / 2022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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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청년 일자리창출은 수년 전부터 크나큰 고민거리다.
지자체들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업종의 틀이 획일화된 경향을 띄고 있다. 경주시는 2022년을 ‘청년의 해’로 선포하고 7대 청년 정책의 기본계획과 비전을 세우고 지역 거주 만 20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5년간 15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만큼 청년은 지역의 주요 자원인 셈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청년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청년창업을 통해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미래를 가꿔가는 지역 청년들을 소개하고자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가치창출을 위한 사업인 ‘NEXT LOCAL’의 경주지역 참가자들 만나 어떠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정대웅 대표

관광도시에는 관광안내소가 있다. 하지만 관광안내소를 이용하기란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다. 그런 여행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여행가이드 상품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김정우·정대웅 공동대표의 ‘책짠해’다.

두 대표는 서울시에서 지역연계형으로 창업지원을 해주는 ‘넥스트로컬’을 통해 지역으로 이주해옴과 동시에 책과 와인 그리고 여행을 테마로 한 ‘책짠해’를 창업했다. 인터뷰는 정대웅 대표와 진행했다.
정대웅 대표는 넥스트로컬 사업비를 지원받기 위해 지역연계형을 선택했다. 지역 선정에 있어서 경주, 공주, 강릉 세 곳 지역을 고민하다 경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정 대표는 경주가 가지는 지리적 특성과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구상하고 있던 사업의 이미지와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와 공주, 강릉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 경주를 택했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에서부터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경주이기에 이미 구축돼있는 관광인프라와 인구의 유동성이 고민하고 있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강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들여서 경주를 다녀본 결과 경주가 1인 여행자가 다니기에 좋은 도시라고 느꼈습니다”

정 대표가 구성하고 있는 사업의 테마는 여행이다. 그중에서도 ‘1인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정보를 얻고,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여행가이드를 제공하는 일종의 ‘여행자쉼터’다.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미리 접할 수 있지만, 현지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지역의 정보를 여행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

↑↑ 정대웅 대표가 운영했던 '트립온에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여행안내소를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고민해봤습니다. 여행의 트렌드는 계속 변화해가는데 안내소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정체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여행자라면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을까?’하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관광안내소보다는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안내소의 개념이 바로 여행자쉼터 ‘책짠해’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테마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정 대표. 그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도 틈틈이 자신의 사업에 대한 구상을 했었고, 창업하기 이전에 랜선여행을 테마로 한 ‘트립온에어’를 개발·운영하기도 했다.

트립온에어 오감만족 아바타 여행은 실시간 영상에 AR 기술을 융합해 현지 가이드가 이용객의 아바타가 돼 함께 투어를 진행해 나가는 차세대 비대면 여행 서비스였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지만, 이때부터 ‘여행’을 이용한 창업에 진심이었던 것.

↑↑ 정대웅 대표가 운영했던 '트립온에어'

“트립온에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못가는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당시에 ‘랜선여행’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발맞춰서 만들었습니다. 종래의 것과 다른점은 현지 지역가이드와 라이브로 직접 소통해가면서 영상을 통해 여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트립온에어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이때의 경험을 살려 책짠해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생각입니다”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창업을 시작한 정대웅 대표. 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이용한 것이 창업을 쉽게 할 수는 있어 좋지만 지원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 같은 경우, 시작은 서울시의 ‘넥스트로컬’로 시작해 경주로 오게 됐고, 이후 일정시간 이상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조건을 달성해야 지원받을 수 있는 경북청년정지원사업까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을 이용하면 창업자체는 쉬워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지역에 정착도 해야하고, 행정적인 부분들을 잘 진행할 수 있다면 청년지원사업을 이용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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