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6개월 연속 하락

지난해 8월대비 1/3 수준으로 줄어

이필혁 기자 / 2022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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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331건에 달하던 아파트 매매 거래가 9월 262건, 10월 259건, 11월 177건, 12월 163건, 2022년 1월 163건, 2월 110건으로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과 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구매심리가 한풀 꺽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가격대의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되지 않고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아직 부동산 하락이라 볼 수 없지만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직 부동산 가격 하락이라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지만 하락을 나타내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 감소에 이어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것.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2000세대가 미분양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이후 분양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534가구 공급에 453가구가 대거 미달됐으며 웰라움 더 테라스도 230가구 모집에 59가구만 청약됐다. 그리고 올해 1월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체 1100세대 중 특별공급에서 10건, 일반분양에서는 356건이 접수됐다. 뒤이어 진현동에 총 337세대가 건립되는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특별공급에서 169세대 중 0건, 일반 168세대 분양 총 50건 접수돼 전체의 1/3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총 549세대가 들어서는 더 메트로 줌파크 역시 특별공급에서 1건, 일반 공급에서 20건이 접수돼 대규모 미달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2023년 신규 아파트 입주 시점에 아파트 가격 하락을 예상했고 현재는 정체기로 보인다”면서 “대선 이후 부동산 흐름이 바뀔 수 있어 섣불리 하락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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