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관리지역 늪에 ‘또’ 빠지나?

최근 분양된 아파트 줄줄이 미분양

이필혁 기자 / 2022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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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또다시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경주지역에 분양한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지난 1월 4일 마감된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체 1100세대 중 일반 420세대, 특별 680세대가 분양했다. 특별공급에서 고작 10건이 접수됐으며 420세대를 분양한 일반분양에서도 미달됐다.

뒤를 이어 진현동에 총 337세대가 건립되는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특별공급에서 169세대 중 0건이 접수됐다. 또한 일반 168세대 분양에 총 50건 접수돼 전체의 1/3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신경주에 총 549세대가 들어설 더 메트로 줌파크 역시 특별공급에서 1건, 일반공급에서 20건이 접수돼 대규모 미달됐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가 미달사태에 그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아파트도 대거 미달된 상황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경주지역에 분양한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534가구 공급에 453가구가 대거 미달됐다. 59.69㎡형은 263가구 모집에 접수건수는 고작 14건에 그쳤다.

뒤이어 같은 시기 분양한 웰라움 더 테라스도 230가구 모집에 59가구가 청약됐다. 그리고 신경주역에 들어설 신경주 더 퍼스트데시앙도 미분양 이후 잔여세대 분양을 통해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하락장의 전초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된 아파트가 도심지가 아닌 외곽 지역으로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까지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이어지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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