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유치원 폐·휴원 잇따른다

안강지역 병설유치원 폐원과 휴원-부모, 사립유치원 선호도 높아

이필혁 기자 / 2022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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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사립유치원은 물론 병설유치원도 사라지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2년 안강제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휴원한다고 밝혔다.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은 2019년과 2020년 신입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도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해 결국 휴원에 이르게 됐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학생 감소로 2곳의 병설유치원이 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안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휴원했으며 2019년에는 모아초 병설유치원, 2020년에는 모아초 모서분교장유치원이 휴원했다. 2020년 휴원했던 모아초 병설유치원 재개원 했지만 2021년 모아초 모서분교장유치원과 안강초 병설유치원 등 2곳이 동시에 폐원했다.

올해는 2022년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이 휴원하면서 지역 병설유치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립유치원도 학생 부족으로 매년 10여곳 이상이 사라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총 76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0곳이 폐원했으며 2018년 17곳, 2019년 20곳, 2020년 14곳, 2021년 15곳의 사립유치원이 경영난과 개인사정 등의 이유로 폐원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도심권으로 주민이 이동하면서 읍면지역 유치원 폐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가릴 것 없이 학생 부족으로 폐원하는 곳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병설유치원 선호도 ↓
2021년 안강초 병설유치원이 폐원한데 이어 올해는 안강제일초 병설유치원이 휴원하면서 안강지역에서만 2곳의 병설유치원 사라졌다.

병설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 병설유치원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안강지역 병설유치원 폐원과 휴원이 증가하는 것은 급격한 인구 유출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한몫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최근 안강지역 학부모들이 포항 인근으로 이사하는 등 학생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또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으로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면서 병설유치원보다 사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일 다닐 수 있는 사립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학부모 A 씨는 “학부모 대부분 맞벌이가 많은 상황에서 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매일 등원할 수 있는 사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또한 아이를 시내권에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설유치원보다는 돈이 들더라도 사립유치원에서 교육시키려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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