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현장PCR검사’, 경주도 시급히 도입해야!

1시간 100명 검사, 2시간 내 판정, 격리 없이 일상 가능

박근영 기자 / 202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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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 현장PCR검사소 모습 컨테이너.

최근 여주시가 코로나 정국에서 핵심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해온 ‘현장PCR검사’가 하루 3만명 넘는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속항원검사’가 오판률이 높아 불안한 가운데 100% 신뢰할 수 있는 현장PCR검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여주시 현장PCR검사는 검사속도가 한 시간에 100명 이상 검사할 만큼 빠르고 타액으로도 판단할 수 있고, 무엇보다 검사하고 2시간 이내에 확진여부를 알 수 있어 격리할 필요 없이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고 확진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최단 시간에 막을 수 있어 추가적인 확산을 신속히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비용도 기존 PCR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 검사를 도입한 여주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환진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 정국에서도 아울렛을 개장하고 심지어 5일장까지 여는 등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여주시 등록 공장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46개가 더 늘었지만 집단 감염으로 문 닫은 공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여주시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여주시장에게 표창을 줬고 지난 1월 28일에는 전국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도 표창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여주시 현장PCR검사를 우선 학교에서라도 실시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질병관리청에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주자도 당차원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이광재 의원으로부터 여주시 현장PCR사례를 설명 받고 ‘경기지사 시절 여주시의 활약을 보고 이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질병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여주시 현장PCR검사는 이항진 여주시장이 질병관리청과 다소의 마찰을 각오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사람 중심’ 행정이 돋보인다. 이항진 시장은 “기존의 법규정만을 중시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소홀히 다루면 안 된다”며 현장PCR검사의 전국적인 도입을 촉구했다. 여주시는 질병관리청이 ‘현장PCR검사’를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여주시비로 검사에 드는 일체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데 확진여부에 대한 진단서를 발부하지 못하는 단점만 제외하면 확진으로 인한 모든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섞여서 언제보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우려된다. 현장PCR검사는 컨테이너 하나에 음압시설을 포함해 모든 것이 응축돼있는 시스템이며 설치도 어렵지 않고 비용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의 ‘현장PCR검사’가 가장 먼저 도입돼야 할 곳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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