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웅 대표, 기발한 아이디어로 돋보이는 ‘더 이룸 코리아’

항균·살균이 가능한 다양한 문손잡이 선보여
회사 성장하면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 환원을 목표로

엄태권 기자 / 202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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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일자리창출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청년 일자리창출은 수년 전부터 크나큰 고민거리다.
지자체들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업종의 틀이 획일화된 경향을 띠고 있다.

경주시는 2022년을 ‘청년의 해’로 선포하고 7대 청년 정책의 기본계획과 비전을 세워 지역 거주 만 20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5년간 15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만큼 청년은 지역의 주요 자원인 셈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청년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청년창업을 통해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미래를 가꿔가는 지역 청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가치창출을 위한 사업인 ‘NEXT LOCAL’의 경주지역 참가자들 만나 어떠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이룸의 향균손잡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현웅 대표. 더 이룸 코리아에서 생산되는 모든 손잡이는 특허를 받은 나노 실버 코팅제로 마감처리 했다. (사진=엄태권 기자)

천북면에 자리 잡고 있는 ‘더 이룸 코리아’. 넓지 않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손잡이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곳 주식회사 더 이룸 코리아(이하 이룸)의 대표 박현웅(38) 씨는 청년창업 기업가다. 박현웅 대표는 2019년 4월 이룸을 설립하고 ‘TEBRO(브랜드 명칭)’ 항균손잡이를 비롯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문손잡이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룸은 일반철물제조업 외에도 인테리어 공사, 건설업, 폐기물수집운반업을 하는 회사로 박 대표의 친구 2명이 이사를 맡아 각각의 업종을 담당하고 있으며, 1명의 사무실 직원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30대 중반 회사 설립을 고민하고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 아직은 힘들지만 나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현웅 대표를 만나 창업 이야기와 청년에게 필요한 것들을 들어봤다.

↑↑이룸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문손잡이들 모습. 왼쪽부터 스텐손잡이, PVD코팅손잡이, 안전손잡이.(사진=엄태권 기자)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특허 등을 획득한 ‘더 이룸 코리아’

이룸에 대해 박현웅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더 좋은, 더 편한, 더 안전한 것을 만드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박 대표는 2019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특허 2건, 상표등록 2건, 디자인등록 2건 등 이룸에서만 제작되는 손잡이의 차별화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룸은 청년이 창업한 회사로 큰 자본이 있다거나 영향력, 기술력이 다른 회사와 뚜렷하게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전·편의·고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아이디어 손잡이 상품을 준비하게 된거죠”

회사 설립 전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기도 했었던 그는 손잡이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을 했고 이룸을 설립하며 그 고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이룸은 박 대표의 노력과 열정으로 벤처기업인증, iso9001인증, 각종시험성적서 통과,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등 전문적인 인증과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었다.

↑↑ 이룸의 벤처기업확인서(제공=(주)더이룸코리아)

-‘신뢰·도전·창조’, 3가지 경영이념

박현웅 대표는 신뢰·도전·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3가지 경영이념에 대해 “신뢰는 창업정신에 바탕을 두고 고객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완수하고자 하는 성실함을 반영했습니다. 도전은 할 수 있다는 자세를 항상 가져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정신을 유지하자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창조는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모든 행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가 없다면 발전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신뢰, 도전, 창조를 기본으로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면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분리형손잡이 특허증.(제공=(주)더이룸코리아)

-분리형·스텐·안전손잡이, 각 특징은?

이룸에서는 문손잡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룸에서 생산하는 손잡이는 현재 ‘TRBRO’라는 브랜드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이들 손잡이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항균·살균’ 기능이 기본적으로 구비돼 있다. 박 대표의 말을 빌리면 우연찮게 유행해버린 코로나19로 항균손잡이가 더욱 중요해졌다.

항균손잡이는 특허청의 특허를 득한 나노 실버 코팅제를 입힌 제품으로 문손잡이를 잡는 손에 묻어오는 다양하고 많은 세균으로부터 문손잡이를 보호한다.

한마디로 살균이 가능한 문손잡이라는 것.

날카로운 것에 긁히는 등 코팅제가 손상되지 않는 한 그 살균 효과가 유지되는 반영구적인 제품이라는 점이 이룸의 항균손잡이가 가지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룸의 항균손잡이 중 분리형문손잡이는 미적인 부분을 고려한 제품이다. 손잡이 부분이 분리가 되는 것으로 각 방의 구별, 그리고 인테리어 요소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색상의 변화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스텐손잡이 또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안전손잡이도 있다.
박현웅 대표는 어린이집이나 아이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안전손잡이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손잡이를 반대로 돌리면 문이 닫히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다가 문을 닫을 때 손이 문틈에 끼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죠.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을 할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반려동물이 방안에 머무르는데 문이 닫혀 방에 갇히는 경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기본적으로 항균 코팅이 돼 있어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는 이런 제품 특성으로 일반 시중 제품들과 가격차이가 날 것이라는 것은 오해이며,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 살균손잡이 특허증.(제공=(주)더이룸코리아)

-청년창업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지원’

아직은 출발 시점에 있는 이룸이라고 말하는 박현웅 대표는 청년창업 기업가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자본금이라고 밝혔다.

“각 지자체마다 청년창업에 대한 많은 지원들이 있습니다. 경주시에서도 청년창업의 경우 많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지원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영업의 청년창업도 물론 지속돼야 하지만 기업체 설립 및 성장에도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지원으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면서도 조금 더 큰 기업체 창업에도 지자체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룸을 설립하며 위덕대 산학협력단, 경북테크노벨리,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지원금을 일부 받았지만 기업을 설립하기에는 부족한 자본금입니다. 경주시에서도 기업체를 창업했거나 계획 중인 청년들에게 직접지원, 융자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관리·감독을 실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젊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경주와 상생하는 ‘이룸’을 꿈꾸다
박현웅 대표는 지난해 500만원 상당의 항균손잡이를 지역 어린이집에 후원을 했다. 현재까지도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고 오프라인 판로는 개척이 힘들지만 지역과 상생하는 것이 지역기업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청년이다 보니 많은 이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업에서의 이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한다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만약 경주시에서 청년창업 기업체에 지원을 실시하게 돼 이룸을 비롯한 청년창업 기업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다면 그들은 분명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희 이룸은 물론 그 앞에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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