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초등 신입생들에 20만원 지원

작년 중고등학교에 한정 확대 시행한 것

박근영 기자 / 2022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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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예비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들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 관내 특수학교를 포함한 국·공·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6만9800여명과 서울시에 신고 된 58개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신입생 70여명까지 지원 대상이다. 이번 입학준비금 지원은 일괄적인 무료 급식을 반대해 투표로 시민들의 선택을 구하려다 시장직을 잃었던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4월 취임 후 이전의 중고등학교 지원정책을 확장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인기에 영합해 일괄적인 지원책을 쓰지 않겠다던 오세훈 시장이 오히려 이전까지 중고등학교에 한정되었던 지원을 초등학교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21년 모든 국·공·사립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전국 최초로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지원안은 그 연장선으로 역시 전국 최초다.

입학준비금은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로 지급된다. 중·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지급한다. 대안교육기관의 경우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신청받는다. 3월 입학 후 학교와 센터에 신청하면 4월 중 입학준비금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가 학교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준비금을 신청하면 학교에서 신청자 명단을 취합해 제로페이에 제출, 제로페이가 신청자에게 모바일 포인트를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 이번 입학지원금은 국민지원금처럼 아무 품목에나 쓸 수 없는 조건부 지원금이다. 입학준비금으로 구입 가능한 품목은 의류·가방·신발 등 일상 의류와 학교 권장도서 등 교육 준비에 필수적인 물품으로 제한된다.

총 소요 예산은 약 140억원으로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이 3:3:4 비율로 분담한다. 서울시에 신고된 58개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의 경우에는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대안교육기관은 제도권 학교와 달리 학기 중 수시로 입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상자 수가 유동적이다. 시는 그간 추이를 고려해 올해 대안교육기관 신입생 수를 약 70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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