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테임즈강’ 물길 따라 유람선 여행

이종기 시민 기자 /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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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타워브리지 전경.

-영국 최고의 랜드마크 ‘타워브리지’

‘그리니치’ 천문대를 본 후, 유람선을 타고 템즈강 물을 따라 수상 관광을 했습니다. 유람선 위에서 런던의 옛 모습과 현대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수로공간이예요, 런던의 주요건물인 국회의사당, 빅벤, 아이등 전통 건물과 신시가지의 신형 고층건물 등 좋은 경치가 좌우에 전개되고 있었어요. 물은 흐리고 탁했지만 더운 날씨에 시원한 강물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았어요.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4~500년 전에는 이강이 겨울엔 얼어붙었다고 해요.

런던 사람들이 얼음판위에 상점, 주점, 시장 등 ‘테임즈강의 얼음장’을 열었고, 축구, 썰매경기를 하며 겨울 축제놀이 마당으로도 활용했다고 해요. 영국의 최고 랜드 마크인 ‘타워브리지’가 육중한 모습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테임즈강을 가로 질러 우뚝서있는 모습이 마치 개선문처럼 생겼어요. 100여년간이나 그 자리를 지켜온 중세의 성(城)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길이가 260여미터, 두개의 상판이 서로 맞물고 있는 다리인데, 그 무게가 무려 2000톤 정도라고 합니다. 영국 산업 전성기(18세기)에 유럽에서 도버해협을 통과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유일한 입항 수로역할을 하며, 팔(八)자 모양으로 다리를 열어 올리곤 했데요. 테임스강 지하도를 통해 탑 위로 올라 직접 걸어서 건너보았고, 내려와 탑 주변 강변도 걸어봤습니다. 구름같이 모였던 사람들이 어느새 강물처럼 흘러가는 물살 같은 유명관광 다리였습니다.

-‘런던타워’를 바라보며
템스강 북쪽 선착장에 내리면 강변에 이름난 관광명소인 ‘런던 타워’가 육중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지요.

애들이 피곤하다고해서 입장관람은 못했지만, 옆 쉼터에서 건물을 바라보며 다른 관광팀 가이드의 설명을 잠깐 들었어요. 영국 정복자 윌리암 1세가 런던을 방어할 목적으로 만든 요새인데, 내부 성채와 해자로 되어있으며 그 안에 여러 채의 견고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답니다. 이곳은 국사범의 감옥이자 중죄를 지은 왕족들의 처형장으로 이용되었고, 또 무기고와 조폐국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영국왕실의 보물 보관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영국 국가적 중요행사장소,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 타워를 지나 복잡한 시내 거리로 들어서자, 무척이나 육중해 보이는 성당이 나타났어요. 원형 돔형식의 장엄한 성당인 ‘세인트 폴 대성당’인데, 유럽에서 베드로 다음으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10여 미터로 영국을 대표하는 성스런 중요행사 건물로도 이용된다고 해요. 영국 왕실의 결혼식이나 국장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가 거행되는 장소이자, 위인들의 무덤이나 위령안치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604년에 처음 세워진 건물인데, 몇 차례의 화재로 인하여, 찰스 2세의 명에 의하여 1675년부터 재건축하여 완공되었었고, 세계 2차 대전 때 일부가 파괴되어 복구 되었다고 해요. 지하납골당엔 웰링톤, 나이팅게일, 넬손 제독과 같은 영국을 빛낸 인물들의 묘지가 있고, 처칠, 대처수상 및 영국 유명인사의 장례식 등 종교적인 큰 행사가 수행된 성당이며, 그리고 다이애나비와 찰스왕태자의 세기적인 결혼식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 지하에는 세계 2차 대전 때 영국군인 전사자들은 물론, 한국전쟁 때 돌아가신 영국 군인추모 위령비도 모셔져 있어, 감사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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