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5톤 커피찌꺼기를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

폐기물 감소, 봉투 절약,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4조

박근영 기자 / 202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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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점이 밀집한 명동의 한 거리.

무려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이다 보니 하루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만 무려 145톤! 서울시는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1일 145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고 커피찌꺼기를 바이오에너지원, 퇴비 등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커피전문점은 총 1만3516개소로, 전국 커피전문점 5곳 중 1곳, 약 19%가 서울에 있다. 커피원두는 단 0.2%만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찌꺼기로 버려진다.

커피찌꺼기는 열량이 높고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으며 특유의 향도 갖고 있어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커피찌꺼기는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수 있고, 축산농가 퇴비·사료, 친환경 건자재, 버섯재배용 배지 등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일이 수거하기 어려운데다 재활용 수요도 부족해 대부분 소각·매립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만 연간 최대 5만3000톤에 달한다. 여기에 커피전문점은 종량제 봉투비용을, 자치구는 소각·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커피전문점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커피찌꺼기를 별도로 분리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자치구를 통해 수거, 재활용업체에 커피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소각·매립으로 인한 온실가스도 연간 최대 4만80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도 줄일 수 있고 커피찌꺼기 수거에 각 자치구의 자활센터를 연계할 경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12.20~‘22.1.31)한다. 참여 대상은 낙농 및 축산업체, 퇴비제조업체, 화력발전소, 열병합시설 등이다. 문의사항은 서울시 자원순환과(02-2133-4392)로 하면 된다. 사람 많은 서울이다 보니 커피 찌꺼기 하나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일자리까지 만들어진다. 서울은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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