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문 영국 옥스포드대학을 가다

이종기 시민 기자 / 2021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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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포트대학 교정.

-대학도시, 옥스포드의 모습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80여km 떨어진 옥스포드 시에 도착했습니다. 옥스포드는 온통 대학건물과 교정과 학생으로 이어진 교육도시입니다. 어느 것이 학교인지, 거리인지, 개인 집인지 분간키 어려웠어요. 유서 깊은 대학도시에, 여행 철이라 세계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많은 관광객으로 시내가 가득했어요.
이곳 학생들과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배낭여행객들, 그리고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로 인해, 이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듯이 벅찬 생동감으로 충만해 있었고요. 영어권 대학 중 세계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대학교는 1096년경에 설립되었다고 하며, 38여개의 단과대학(컬리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합니다. 대처수상 등 많은 영국 총리와 노벨 수상자들이 배출된 곳으로 교정에 들어서면 점잖은 기품과 고고한 학풍이 풍기는 거대한 대학 타운 이었어요.

↑↑ 옥스포트 대학 교정 내 성벽

-옥스포드 대학구내는 ‘헤리포드’ 촬영지로도 유명

옥스포드 대학교의 가장 큰 대학은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로 대학이자 성당이기도해요. 지금은 헤리포트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곳입니다.

헤리포트 작가인 ‘조엔 k 롤링’이 이 대학에서 영감을 얻어 대학 식당, 예쁜 정원, 큰 잔디밭 ,성벽, 고목 등을 배경으로 하여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작가가 이 책을 처음 출간하기위해, 출판사를 찾았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13번째로 ‘불름즈버리 퍼블리싱’ 출판사가 이를 승낙해 싼 단가에 대박을 터트렸다고 전 합니다. 결과 수십 개의 언어로 약 5억 권정도 발간되어 세계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되었다고 해요. 중세학교 성벽과 고목 숲,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정원과 산책길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고풍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쉬어가는 힐링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어요.

이곳 명문대학을 영국의 처음 방문지로 택한 것은 손자들이 세계 유명 대학을 직접보고 장래 포부를 크게 갖게 하려는 의도였는데 놈들이 오직 헤리포트에 만 정신이 팔려, 유명 촬영지만을 찾아다니느라 한나절 의미 없이 보내고 만 것 같아요.

-없는 책이 없다는 도서관 ‘옥스포드 보들리언 도서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을 구경했어요. 수백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꺼번에 2500여명 정도 열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주 수많은 서적과 자료들이 반입된다고 하여 영국에서 ‘없는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려요. 옆에 있는 원형 도서관인 ‘레드 클리프 카메라’는 둥근 돔 모양으로 멋지게 생겨 관광객이 더 많습니다.

부자 외과의사 레드 글리프가 지원한 돈으로 건축했다고 해, 그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밖에서는 3층 같아 보이나 안에서는 2층으로 돼있고 현재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되며 두 도서관 사이에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책을 열람할 수만 있고 대여는 안 된다고 합니다.

↑↑ 옥스포드대학구내 봉분모양의 흙무덤.

-천년 대학에 고즈넉한 토속 풍광들

대학 교정을 돌아보다 유구한 명문 학교 분위기와 달리 토속적이고 고즈넉한 지역들이 도처에 보였습니다. 옛 성벽들로 이어진 산책길이 있고 주변에 돌로 쌓은 길 다란 옛 성(城)이 있는 가하면, 마치 우리네 고분처럼 생긴 둥근 무덤 같은 잔디 봉분에 큰 나무가 솟아 자라는 모습은 마치 경주 어느 고분을 보는 것 같았어요. 또한 천년역사의 대학인만큼 교정 구석구석에 거수목과 풀숲이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 고풍과 고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리포트의 촬영지로, 또 관광객의 휴식처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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