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경주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영경 총장, 상생 협력 세미나에서 이전설 해명
지역 상생과 경쟁력 강화로 지역 발전 한 축 될 것

이필혁 기자 / 2021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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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영경 총장이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는 지난 18일 백주년기념관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경제 기여도 및 지역상생 협력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동국대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경 총장은 그간 제기됐던 동국대 이전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전설은 법인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3가지 방안인 국책사업 수주, 지역과의 협력 통한 상생방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전 검토 중 하나였다”면서 “법인 이사회를 통해 경주캠퍼스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방안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으니 세 번째인 학교 이전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학교 상황이 어렵다. 발전 방안을 모색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동국대 이전설이 지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반대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이전하지 않도록 학교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미나 주제는 ▲이재력 전 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장의 지역과 함께하는 지방대학 위기 공동대처방안 ▲이충기 경희대 교수와 송학준 배재대 교수의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지역사회 기여도 분석’ ▲원종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획처장의 ‘경주캠퍼스 주요성과 및 경주시와 상생발전 협력방안’ 등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 중 지역사회 기여도 분석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줬다.
이충기, 송학준 교수는 “연구결과 경주캠퍼스가 지역에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고 2000여명 이상의 고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코로나19로 효과가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동국대가 존재함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은 지역 상권의 주요 소비자이자 구매의 주체이면서 싱크뱅크다”며 “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과 상생을 주제로 마련된 세미나에 경주시 대표로 참석한 김호진 부시장은 대학과 시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대학이 교육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시와 대학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있다”면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실무적 협의를 통해 공동노력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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