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수도 ‘베른’과 올림픽 도시 ‘로잔’을 가다

이종기 시민 기자 / 2021년 11월 11일
공유 / URL복사
-중세도시의 고풍스러움이 넘쳐나는 도시 ‘베른’
베른은 스위스의 행정수도로 깔끔한 현대 도시이나, 중세도시의 고풍스러움과 옛 기운이 함께 깔려있는 도시입니다. 아레 강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몇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있어요. 인구 43만으로 기계, 전기장비와 화학제품및 약품생산을 주로 하고 있고요. 12세기경, 처음 이도시가 군사도시로 개발될 때, 숲에서 가장 먼저 잡은 동물이 곰이라서, 곰이 이 도시의 상징동물로, 곰을 뜻하는 ‘bear’를 따서 ‘베른’이라 명칭을 부쳤다 고 전합니다. 시내 곳곳에 곰 동상과 큰 곰 인형들이 눈에 뜨이며 구경할 만한 곳으로 분수대, 이상한 시계탑, 시청건물, 아인슈타인 박물관등이 있습니다.

↑↑ 베른시에 있는 지트글로게 시계탑.

-베른의 랜드 마크, 이상한 시계탑(지트글러게)

베른의 상징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이상한 시계탑은 1530년에 만든 오래된 시계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높은 시계탑이 서있고, 매시 4분전만 되면 인형들이 탑 밖으로 나와 시각을 알리는 쇼를 하는데, 닭 인형이 울고, 곰과 각종 인형들이 나와 이상한 몸짓으로 흔들어 뎁니다. 길 가든 사람들이 신기해 넋을 잃고 쳐다보곤 하는데 그 정식 이름은 ‘지트글러게’이나, ‘이상한 시계탑’이라고들 불러요. 베른시를 스위스의 분수도시라고들 합니다. 16세기에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분수대가 곳곳마다 눈에 뜨이는데, 모양에 따라 역사적 인물이나 식인분수. 사자의 입 분수 등으로, 이를 포함해 구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어요.

↑↑ 스위스 베른 야영장과 아레강변.

-푸른 잔디밭의 베른 야영장

몽퇴르 시에서 차량파손도난사고로 깨진 유리창문을 보수하느라 부지런히 카 정비소를 찾아다녔고 식자재와 취사도구 등을 구입하러 베른시의 여러 곳을 다녔으며, 또한 여권발급이다, 집사람의 베른대 종합병원 진료 등 처음 겪는 일들로 모두들 심신이 지쳐있었어요. 하루 정도 쉬기로 하고, 베른 야영장을 찾았습니다. ‘아레' 강 옆 푸른 잔디밭이 있는 큰 야영장이에요. 우리 부부는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딸 가족은 베른 아이스 하기 연습장으로 현지 경기구경을 갔어요. 맑은 강물과 깨끗한 환경에서 강가를 걷는 주민들이 마냥 평화롭게만 보였습니다.

↑↑ 로잔시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

-올림픽의 도시, ‘로잔’을 돌아보며

스위스 서부 레만호 북쪽에 위치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있는 체육 올림픽 도시입니다. 로마 제국시절부터 건설된 오랜 역사도시이며 15만의 인구인 관광도시로 레만호를 바라다보는 언덕위에 자리를 잡아 전망이 아름답고 구시가지의 풍경이 좋아 스위스에서 인기 좋은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94년 올림픽 도시로 인정받아 각종 세계스포츠 관련기구가 위치하고 있고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국제도시이며 올림픽 박물관이 설치되어 있어요.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로잔 대성당’이 언덕위에 위치하여 그 위에서 레만호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특히 이 성당은 밤 10시와 새벽2시에 종지기가 올라와 타종을 하는 데, 도시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600여년 간이나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1993년에 세워진 ‘올림픽 박물관’에는 역대 올림픽에 관한 많은 것이 전시되고 있는 데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이 도시에서 결정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해요. 4층 건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성화, 메달도 전시되고 있더군요.

↑↑ 로잔시의 명품의 길.

-스위스 로잔의 명품 길에서

로잔시 언덕 위, 구 시가지에 오르는 길에 ‘로잔의 명품길’이란 명품판매 거리가 있어요. 레만호를 내려다 보기위해 걷는 곳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스위스 유명상품을 진열해놓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정갈하며 산뜻해 아름다운 길로 통합니다, 시계 줄을 하나 살까하고 가게에 들렀어요. 시계의 고장 스위스에서, 그것도 명품거리라는 곳이기에 추억이 될 것 같아서요.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코리아'라고 하니 싱긋 웃으며 스위스 시계제품 한 셑트를 권해요. 가죽 시계 줄만 20프랑 주고 샀는데, 6년이 지난 지금에도 큰 흠 없이 잘 차고 다녀요. 가끔 이 시계 줄을 볼 때마다 당시 로잔의 명품거리 어느 시계 점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