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 기업인, BCC 글로벌 김세훈 부사장, 50대 기업 95% 참여

박근영 기자 / 2021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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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C글로벌 김세훈 부사장.

글로벌 세상을 열어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시장성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조사부터 기업이 진출하는데 걸림돌은 없는지. 법인을 내는데 장단기적인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현지에서 손잡고 일할 만한 기업이 있는지? 해당 정부의 세제상 특혜나 지원은 없는지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많은 기업들이 알음알음으로 인맥을 총동원해 현지의 정보를 얻지만 세밀하지 못한 정보의 한계로 숱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특히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정확한 정보 없이 현지로 들어갔다가 불과 몇 년 만에 투자금을 날리거나 현지 적응을 위해 뼈를 깎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다우존스앤드컴퍼니 거쳐 월스트리트저널 코리아 지사장까지 지낸 미국통, 세계와 중국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
이런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현지의 최고급 인맥을 동원해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 활동을 돕는 또 다른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BCC.Giobal(이하 BCC)’ 역시 중국과 인도를 비롯 동남아 각국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하고 마켓리서치 및 전문가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컨설팅 대표 기업이다. 특히 BCC는 포춘 500대 기업을 위한 중국 진출 프로젝트를 주로 책임지고 있는 회사로 중국의 대표적 IT/AI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BCC에서 한국의 기업들을 위해 치밀한 현지 진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인공이 경주 출신의 김세훈 부사장이다.

“BCC는 2008년 중국계 미국인, 대만계 미국인, 중국인 등 뛰어난 세 인물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로 중국의 베이징과 서울 등 세계 9개 도시에 로컬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중국의 10만 명을 비롯, 전 세계 약 20만 명의 자문위원이 BCC플렛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각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 관련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세훈 부사장은 경주고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유학 남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다우존스앤드컴퍼니(Dow Jones & Company)를 거쳐 미국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코리아 지사장까지 지낸 미국통이다. 김세훈 부사장은 27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급히 귀국해 상을 치른 후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해 유창한 영어실력에 힘입어 국군정보사령부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하며 해외정보수집을 맡았고 이게 인연이 되어 외신통번역연구원에 근무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서울사무소를 오픈하면서 BCC에 합류한 김세훈 부사장은 기업들이 BCC와 같은 전문 컬설팅 기업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경우 저희 회사 직원이 250명이 근무하는데 이중 150명이 중국의 고위 관료이거나 언론인, 기업고위 간부 출신, 법과 세무에 능통한 각계 전문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 그룹들이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도운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무슨 일인들 처리하지 못하겠습니까? 그들 자체가 이미 든든하고 쟁쟁한 현지의 네트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런 그들이 혼신을 다해 컨설팅을 돕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김세훈 부사장은 간혹 기업들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임직원들을 주재원으로 현지에 파견한 후 그들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만 그것은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수고라고 단정한다.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도 외국에 나가는 순간 현지에 적응하는 데만도 1년은 걸릴 겁니다. 그런 다음 해당 나라의 실정을 파악하고 고급 정보를 얻어내려면 또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요. 그렇다면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 것이며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담이 생기겠습니까?”

특히 기업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적절한 ‘타이밍’인데 주재원을 키우는 사이 중요한 타이밍을 다 놓친다는 것이다. 또 기왕에 진출한 경우에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으로 손실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반드시 현지의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희에게 100시간만 주시면 100명의 전문가가 가장 확실하고 생생한 정보를 줄 것인데 이런 유용한 조직을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유용하지 않습니까?”

김세훈 부사장의 단호한 어조에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그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아시아 최고실적 피너클 어워드를 2회나 수상할 만큼 활약해온 저력이 몇 마디의 말에서 느껴진다. 김세훈 부사장은 BCC의 컨설팅 비용이 고가인 만큼 주로 우리나라 50대 이내의 대기업들이 고객사들이고 이들의 해외진출 컨설팅에 BCC가 95%이상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중국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국의 성장, 중국의 젊은 지도자들 정확히 알고 존중할 줄 알아야!
김세훈 부사장은 BCC가 인도와 브릭스 국가들,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다양한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래도 중국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최근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위기로 인해 중국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꺾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중국은 기업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부터 다른 나라와 사뭇 다른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은 오늘의 적이 내일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매우 실용적인 기업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도 활동했고 중국도 자주 왕래하지만 중국이 훨씬 매력적인 곳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런 기업관 때문입니다”

김세훈 부사장은 그러나 중국이 마냥 쉬운 나라는 아니라는 면에서도 주의를 준다.

“제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자면 미국은 계약서를 쓰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라면 중국은 계약서를 쓰면 그 때부터 실질적으로 일이 시작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만큼 중국은 가변성이 큰 나라이기도 하지요”

김세훈 부사장은 중국 투자에 관심 있는 한국의 CEO들을 대상으로 중국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과 중국의 간극도 확인한다고 귀띔한다.

“이를 테면 ‘한국은 체제는 자유주의지만 마인드는 사회주의적이고 중국은 체제는 사회주의지만 마인드는 시장경제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런 양자의 차이를 잘 이해하면 중국 진출이 조금 더 쉬울 수 있겠지요!”

미국과 한국이 중국과 현격히 다른 면을 강조한 김 부사장은 중국은 관계를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관계를 만들면 그때부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며 중국인들의 대륙적 기질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0대 중반의 김세훈 부사장은 중국 정부나 기업의 요직에 30대 젊은 인재들이 많은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들 젊은 그룹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중국의 발전이 좌우될 것이고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사활이 좌우될 것이라고도 단정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사회가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을 가진 인재를 한창 양산하기 시작한 것 불과 10여년 안팎입니다. 우리가 닷컴(.com) 세대를 거쳐 앱(AP-application) 세대로 성장한 것에 비해 중국의 30대는 바로 앱 세대로 진입한 세대들이지요. 그만큼 그들은 고용은 물론 운영과 해고까지 우리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김세훈 부사장은 중국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실제로 중국의 어지간한 도시들은 인구에서도 수 백 만 에서 수 천 만을 자랑하는 대도시로 성장하는 등 눈부시게 성장하는 중인데 세계에서 중국을 무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는 것처럼 보여 가끔씩 염려스럽다며 우리 기업이나 국민들이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를 분명히 인식하고 존중하는 마인드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기업들을 상대로 하루를 열흘처럼 바쁘게 사는 김세훈 부사장은 바쁜 만큼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며 나름의 관리를 소개하기도 한다. 영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술 마시면서 하는 영업은 절대 반대하며 무엇보다 리베이트로 뒷거래 하는 영업은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중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해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는 중이고 체력 관리를 위해 유도를 오래 해2단을 딴지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격투기 매니아들의 필수종목으로 알려진 주짓수를 연마, 블루벨트를 따기도 했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부지런 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매일을 성실하게 산다는 김세훈 부사장은 일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과 자주 맞닥뜨리는데 그럴 때마다 경주의 선배·지인들이 큰 도움이 된다며 경주출신이라는 자부심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며 웃음 짓는다. 경주에서 태어나 미국을 거쳐 중국과 세계를 향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돕고 있는 김세훈 부사장은 천 년 전 실크로드의 출발지 경주 사람들의 국제성을 오늘에 다시 구현하는 당당한 글로벌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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