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폐비닐 줄여 급식환경, 노동환경 동시에 개선

이산화탄소 연간 30톤 감축, 농축산물 선도에도 유리

박근영 기자 / 2021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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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비닐로 포장한 농산물(좌)과 계속 사용이 가능한 재질로 포장한 농산물(우).

경기도가 친환경학교급식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적으로 건강한 유통을 기획하는 한편 노동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 정책으로 연간 30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경기도내 학교급식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연간 약 51톤에 이른다. 농산물 산지와 물류센터에서 농산물을 포장할 때 약 35톤 박스를 고정시킬 때 일회용 비닐로 약 16톤을 사용한다.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는 경기도 내 환경부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생산자단체, 물류업체 등이 모여 폐비닐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감축을 위한 협업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포장용 속 비닐 35톤은 분해가 잘 되는 생분해성 비닐로 대체하거나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크기를 세분화해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고정용 비닐 16톤은 일회용 비닐 대신 계속 사용이 가능한 재활용 성분의 그물 형태 포장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특히 그물형태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존처럼 허리를 숙이고 비닐을 계속 감아 돌릴 필요가 없어 노동 강도가 낮아져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농산물 선도 유지에도 유리하다며 경기도형 친환경학교급식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도의 환경정책은 발상의 전환으로 환경을 살리는 동시에 노동현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어 향후 다른 지자체들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초중고 2400여학교 150여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공급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친환경 농·축산업체를 선별해 학교급식에 적극적으로 연대시켜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도내 농·축산 업체들을 지원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올해의 경우 시군과 함께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7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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