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안고 찰칵, 5월 ‘꼬꼬공’ 이벤트

코로나19극복 위해 공원 찾는 작은 계기

박근영 기자 / 2021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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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공 이벤트 허그왕.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나무를 끌어안는 재미있는 환경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원 즐기기 이벤트, 줄여서 ‘꼬꼬공’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이 이벤트는 모두 4종류에 걸쳐 진행되는데 나무 끌어안기는 그 두 번째 이벤트 ‘허그 왕’ 선발.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이 이벤트는 나무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지정된 헤시태그를 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을 주는 것이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1)공원, 화단 등 가까운 곳의 나무를 찾는다. 2)나무를 안아본다. 3)나무를 안은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4)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다. 5)해시태그를 단다. #코로나그린캠페인 #꼬꼬공 #꼬꼬공트리허그 등으로 헤시테그하면 된다. 이 이벤트는 특별히 공원을 지정하지 않아 시민들은 언제 어느 공원에서건 혹은 굳이 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아니라도 나무를 안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

꼬꼬공 이벤트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준비왕’ 선발이란 이름으로 종이 카네이션 만들기를 해 역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해시태그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또 3차로 18일부터 24일까지는 ‘놀이왕’ 선발로 공원에서 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하거나 혼자서라도 공원의 식물을 관찰하거나 신선한 향기를 찾는 등 공원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여 헤시태그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마지막 4차는 25일부터 31일까지 ‘추천왕’ 선발로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는 이벤트다. 역시 놀이하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헤시테그하면 된다.

서울시가 이런 기획을 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간의 접촉이 줄어들고 외출도 쉽지 않은 점을 감안, 비교적 사람 사이의 공간이 넓은 공원에서 조금이라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웅크리고 있기 쉬운 환경이지만 최소한의 자연을 접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찾기 위한 작은 계기를 준다는 측면에서 지자체의 배려가 돋보이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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