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고의 여행지,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 가다(4)-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스페인 바로셀로나(1)

지중해 연안 위치한 항구·산업·관광도시

이종기 시민 기자 / 2021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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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셀로나 야간열차 복도.

-그라나다에서 바로셀로나 행 야간열차를 타고

바로셀로나로 가는 밤 9시 30분(7/13 ) 야간 침대열차를 탔습니다.
버스로 가면 14시간이나 걸리지만 야간열차는 3시간을 줄이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요. 그러나 실은 처음 타보는 야간침대열차에 대한 호기심과 그 여행의 참 맛을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1실/4인용으로 1인당 44유로(한화 6만원)씩 이더군요. 1인용 침대 4개(1, 2층 상하 각 2개), 선반, 화장대, 세면대가 있으며, 수건, 치약, 칫솔, 식수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용 커텐이 쳐져있고요, 침구와 실내 환경도 괜찮았어요. 딸네가족 4명은 1실을 사용, 집사람과 나는 다른 객실에 1인씩 분산배정을 받았습니다.

이국에서 처음 타보는 야간열차라 집사람이 걱정되었지만 한국 숙녀 2명과 동숙하게 되어 안심이 되었어요. 나는 바로셀로나에 거주하는 식당 지배인과 함께 했고, 그가 주는 스페인 과자도 함께 먹었어요.

중간 중간 철거덕거리는 기차소리에 설 잠은 잤지만, 이튿날 아침 8시 30분에 가족들과 바로셀로나 기차역에 잘 도착했습니다. 낭만과 즐거움을 기대하며 마음 설렜던 ‘유럽에서 야간 기차여행’은 어둠과 잠속에 파묻혀버려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유럽 최고의 관광지 ‘바로 셀로나’
바로셀로나 역에서 택시로 미리 정해둔 민박집에 들렀어요. 스페인 여행이 다소 길어질 것 같아서, 포르투칼에 가기 전 이곳에 들러 이 숙소를 정해두고, 주요 짐까지 맡겨둔 상태였죠. 딸애의 친구 지인인 한국교포아줌마가 운영하는 집이라 안전하고, 이 도시 중심거리인 람브라스 거리 한 블럭 정도 옆에 위치해 더욱 좋았어요. 바로셀로나는 스페인의 제2도시로 유럽인들이 가장 살아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산업도시, 관광도시로, 예술, 문화, 건축, 음식, 자연 등 모든 게 잘 갖추어져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해요.

특히 연중 좋은 지중해 기후로 시민들이 언제나 활기차고 삶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도시랍니다. 기원전 3세기경,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피레네 산맥을 넘을 때 잠시 쉬어간 마을인데 너무 아름다워 아버지인 바르카 장군에게 선물로 바치면서 그 가문의 도시로 삼아 ‘바르시노’라고 명명한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데요.

이곳은 199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곳 이예요. 중요 포스트는 시내중심의 람브라스 거리, 보케리어 시장,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 공원과 구엘 저택, 그리고 몬주익 언덕 및 올림픽 경기장주변, 피카소미술관, 사그리다 파밀리어 성당 등이 있습니다.

↑↑ 람브라스 거리.

-바로셀로나 관광의 중심지 ‘람브라스 거리’

바로셀로나 여행은 람브라스 거리에서 시작되어 여기에서 끝난다고 할 만치 가장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이 도시를 찾는 여행객은 한번쯤은 걸어보는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명동거리나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이죠. 카타루나 광장에서 시작하여 보케리아 시장과 콜럼버스 탑을 지나 바로셀로나 항구까지 거의 직선으로 약 1키로미터의 구간인데 양쪽 가로수 사이에 항상 수많은 인파가 붐비는 거리입니다.

 기차역, 버스정류장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로 축제나 행사가 있는 카타루나 광장에서 꽃가게, 기념품상점, 노천식당이 이어있고 거리의 화가, 행위 예술가들이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노크한다고 해요.
거리 중간쯤엔 보케리어 시장이 있어요. 5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질 좋은 싱싱한 농산물 집합장으로 유럽최대의 시장으로 불린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우측에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거대한 별장 ‘구엘 저택’이 있고, 거리 아래 쪽에 ‘콜럼버스의 탑’이 서있어요.

-창공을 뻗어있는 ‘콜럼버스의 탑’ 이야기
이 탑은 1888년 만국 박람회 때 미국과의 교역기념으로 세운 탑이 예요. 높이 60여미터 탑 위에 콜럼버스동상이 서있어요. 머리를 처다 보려니 목이 아프네요. 에레베이트로 정상에 올라 지중해바다와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어요.

탑 둘레에는 그의 항해과정이 새겨있고 그의 오른손은 신대륙을 가르키고 왼손에는 담배파이프를 들고 있답니다. 청동여신 4명과 8마리의 사자조각상이 둘러싸고 있어 콜럼버스를 보호하는 것 같아요. 대항해시대 스페인을 해양왕국으로 만들어준 그의 공로를 인정하여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지중해가 보이는 이 거리에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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