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개 농장 6800구획 친환경 농장 분양

도시민들 유기농 채소, 직접 재배하며 일석오조 효과

박근영 기자 / 2021년 04월 08일
공유 / URL복사
↑↑ 함께 서울 친환경 농장 위치.

서울시민에게는 농사의 진솔함과 깨끗한 먹거리를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효과적인 농지 사용과 친환경 관광성을 제공하는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4월 10일부터 남양주시, 양평군을 비롯한 팔당호 주변 11개소, 고양시, 시흥시 4개소 등 총 15개 농장에 6800구획의 친환경 농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일부터 선착순 분양한 이 농장체험은 3월 19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민과 서울시 소재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전체 분양 마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도시농업포털(cityfarmer.seoul.go.kr)에 친환경농법으로 지을 각종 채소와 작물에 대한 순차적 재배시기와 재배법, 농장별 위치 및 교통로 등을 올려놓아 처음 시작하는 초보 도시농민들에게 손쉬운 경작법을 설명해 놓기도 했다.

농장경작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4월 10일 오전 8시부터 신청한 농장에서 상추모종과 씨앗을 받아 직접 심으면 된다. 1구획당 모종 24본(청·적상추, 청오크), 씨앗 4종(쑥갓, 열무 등), 친환경 유기질 비료(2kg)를 무료로 지급한다. 병해충의 경우, 농장에서 일괄적으로 친환경방제제를 사용해서 방제를 지원한다.

이 농장체험은 농촌 체험과 함께 환경이 중요성, 도시 어린이들에게 인내력과 책임감, 생명의 경외감과 가족간의 유대감도 일깨우는 일석오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채소를 직접 가꾸고 수확하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 생산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보전에도 자연스럽게 동참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특히 서울 근교 농촌에서 운영해 도시 어린이들이 생소한 농사체험을 통해 생명존중, 책임감, 인내력을 기를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이자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구심적 역할 및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주시는 농촌인구가 상위권일 만큼 많지만 도시민 역시 만만치 않아 농사를 전혀 모르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서울시의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경주시가 도입한다면 서울보다 훨씬 손쉽게 도시민과 농촌을 연계시킬 수 있고 훨씬 가깝고 편리하게 체험활동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경작지가 있어도 경작할 농민이 없어 놀리고 있는 농촌의 노는 농토에 대한 활용도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