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절약, 빗물저금통을 아시나요?

2007년부터 1161개 보급, 시설비 90% 서울시가 지원

박근영 기자 / 2021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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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물이용시설 -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에는 흘러가버리는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빗물이용시설)’이 있다. ‘빗물저금통’(빗물이용시설)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렇게 모아진 빗물은 텃밭에 화단 조경용수나, 마당 청소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수돗물 사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강우 시 하수도의 부하를 덜어 주고 수질 오염 방지, 열섬 현상 완화까지 도시환경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빗물저금통 보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161개의 빗물저금통을 보급했으며 올해는 약 3억여원 예산을 배정해 개인용 소형 59개소, 학교 및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9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 시설 설치자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5년 이내에 사용 하지 않거나 무단 철거할 경우 보조금이 환수될 수 있다.

선정된 대상자는 건축 유형에 따라 기준설치비 기준 90%를 지원 받는다, 지원금액은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의 경우 최대 217만원까지,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신청자는 설치비의 10%만 부담하면 된다.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은 자치구에서 적합성 검토 후 서울시에서 지원 대상을 확정하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서울시로 신청 후, 4월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9개소가 선정된다.

서울시는 선정된 학교와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빗물저금통을 설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빗물의 중요성 인식 확산을 위해 학생과 공동주택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빗물 재이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민 스스로가 빗물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빗물에 대한 공동체 의식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빗물저금통 시설에 대한 현장 활동과 모니터링 활동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빗물관리지원단’을 모집하여 사용실태 조사, 사용법 및 고장처리 안내 등의 사후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는 수리시설이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잘 되어 있어 물고민은 덜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수시로 수원지인 덕동호수나 보문호수의 물이 줄어들어 조바심을 느낀다. 장기적으로 빗물저금통 같은 예비책을 마련해 두고 청소나 조경용수로 사용하거나 고질적은 천수답 등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를 지원한다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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