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풀나풀’-“지역 여성들에게 화합의 장 제공하고 지역사회 보탬 되는 조합 되고 싶어”

프리마켓 통해 창업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이재욱 기자 / 2020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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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김남희, 이세희, 김향주.

“‘나사풀린 언니들’의 프리마켓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지역의 모든 여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리마켓 조합이 되겠습니다”

나풀나풀은 이세희, 김향주, 김남희 3명의 대표가 뜻을 모아 지난 2013년 ‘줌마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역 여성들만의 프리마켓 모임이다.

“아줌마의 ‘줌마’와 ‘마켓’을 붙여 ‘줌마마켓’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역 아줌마들이 한 번 뭉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고,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아가씨와 어르신들도 많이 참가했어요.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다 보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 2017년 ‘나사풀린 언니들’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 이라고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50여명 정도의 회원들로 시작됐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상품부터, 공산품 등을 프리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나풀나풀은 회원들에게 회비를 걷어 수익금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쳤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며, 현재 200여명이 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포항, 대구, 경산의 여성들도 나풀나풀 프리마켓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 프리마켓 나풀나풀은 매년 700만원 상당을 지역에 기부하고 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지역 여성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작은 공산품, 직접 만든 간식 등 다양한 품목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식품(쿠키, 커피 등) 같은 경우는 모든 회원들이 식품판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0명 정도의 규모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이렇게 커지다 보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프리마켓이 되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수익의 일부와 회비의 일부를 지역의 복지기관, 장애인협회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을 통한 지역여성들의 경제활동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주춤해졌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나풀나풀은 한 달에 2~4회 정도 열었지만 최근에는 전혀 프리마켓을 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프리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하고, 프리마켓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창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많은 예비창업자 분들이 프리마켓을 통해 창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판매할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과 연구를 해서 자신감이 생겼을 때 창업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지역주민들이 저희 나풀나풀을 통해 창업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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