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양과’-“제가 직접 먹을 건강한 먹거리, 빵 만들고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지역 농가 쌀 활용한 100% 쌀 카스테라

이재욱 기자 / 2020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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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미 대표.

“경주의 ‘경’, 쌀 ‘미’를 합쳐서 ‘경미양과’입니다. 경주의 쌀을 이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먹을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경미 대표. 10년 직장생활을 접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제과, 제빵 기술을 배웠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형 브랜드의 제과 제빵과정과 파티쉐, SPC컬리너리, 한국제과학교 초콜릿 마스터, 케익디자이너 등의 과정을 배웠다.

빵은 좋아하지만 밀 알러지가 있어 마음 놓고 빵을 먹을 수 없었다는 이경미 대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시작하게 된 빵에 대한 연구. 밀이 아닌 쌀을 이용한 제빵은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이경미 대표의 창업모토다.

쌀은 밀과 달라서 제빵의 조건이 까다롭다. 온도와 반죽에 신경을 써야하고 쌀의 점성으로 자칫하다가는 빵이 아닌 떡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제가 알러지가 심해서 음식도 많이 가려서 먹는 편입니다. 예전부터 빵을 좋아했지만 알러지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했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비싼데 비해 쌀의 비중이 낮아 사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건강한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쌀로 만든 빵을 먹어보니 알러지도 안생기고, 몸에서 큰 거부감도 없어서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쌀로 빵을 만들면 알러지가 있어도 큰 문제가 없구나하는 걸 알게 됐고, 어떤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경미양과의 대표 상품은 ‘쌀로 만든 카스테라’다. 이경미 대표의 연구 끝에 최적의 레시피를 개발했고, 밀로 만든 카스테라와 비교해도 식감과 맛이 훌륭하다.

“쌀로 카스테라를 만들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쌀이 밀과는 달라서 반죽이나 함량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많은 연습 끝에 적정한 양을 잡았어요. 주변에서도 먹어보니 맛과 식감이 좋다고 칭찬해줘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 가게에 진열된 쌀 카스테라.

이경미 대표는 쌀 카스테라에 이어 치즈케익, 초콜릿, 튀밥을 활용한 크런키 등의 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경미양과는 11월 가오픈을 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정식오픈을 할 계획이다.

이경미 대표는 “빵이 좋아서 창업을 준비하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응원해주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워가면서 저도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알러지라는 핸디캡을 창업의 계기로 활용했듯이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을 찾아서 활용한다면 창업이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서 조금더 건강한 먹거리, 지역농가에 도움되는 경미양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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