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 조성, 보행자 안전이 먼저

차 없는 거리 조성 전국 사례1 (보행자 안전이 우선이다)

이필혁 기자 / 2020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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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주민 이해도를 높였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전국 보행환경 개선 사례
#서울 연세로
보행자를 위한 차 없는 거리 조성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2014년 신촌 연세로 550m 구간을 서울 최초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개통된다. 보행자를 비롯해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 가능하도록 만든 이 도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를 30km로 설정했다.

일반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택시 등의 대중교통과 상가영업 차량도 통행에 제한을 둬 인근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편의 제공했다. 이로인해 젊음의 걸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지역 활동가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젊음의 거리로 더욱 각광을 받았다.

청계천은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시민의 휴식처로 자리한 곳이다. 청계천 2003년부터 2006년 사이에 청계천로 및 삼일로 주변 구간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차량을 위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복원돈 청계천에 보행자가 다닐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해 보행자 친환경 공간이 조성된다. 이로인해 방문객들이 단순한 보행통로가 아닌 산책로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는 공간으로 자라메김 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대표거리이자 역사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국가의 대표광장으로써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변 많은 광장지와 문화재들이 연개돼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9년 폭 34m, 길이 557m 규모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개장 이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비롯해 서울시에서는 차 없는 거리가 20개 정도가 조성돼 있다. 관철동길과 남대문시장길, 중앙길, 창동길1 등은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도록 매일 시간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사동길과 낙원동길, 대명거리, 마로니에길, 원마을길, 우이천길, 봉화산길, 명동길 등은 주말 동안 시간을 정해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고 있다.

↑↑ 진주시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주민 이해도를 높였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2013년 수원시 행궁동 일대를 자동차 없는 마을인 생태교통 중심 도로를 운영한다. 생태교통은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 통합된 교통체계로 보행과 자전거, 비동력기구 이용 및 대중교통 이용 할 수 있는 곳이다. 행궁동 일대에는 생태교통 마을 운영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 전신주 지중화, 가로등 설치, 옛길 및 골목길 정비, 불량노면 재포장, 간판 등을 정비했다.

#대구 중앙로
대구 중구 동성로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보행자 안전은 물론 관광객까지 유입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동성로는 대구역 네거리와 중앙치안센터 사이 900m 구간으로 대구의 대표적 번화가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도입했다. 대중교통만 우선통행 할 수 있으며 일반차량은 24시간 진입이 불가한 곳으로 버스통행 속도가 2배 이상 증가해 중앙로 버스 이용객 수가 급증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대중교통뿐 아니라 보행환경도 개선해 관광객이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그로인해 대구의 10대 관광지로 포함됐고 동성로는 백화점 앞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보행자 전용거리를 따라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귀금속거리와 가방골목, 야시골목, 구제골목 등 각종 골목상권이 활기를 띠는 효과를 가져왔다.

#경남 진주의 차 없는 거리
진주시 중앙대로 중심으로 대안동 차 없는 거리가 형성돼 있다. 이 곳은 진주시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던 거리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그 기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A는 도심상권이 급속이 쇠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리를 안전하게 걸을수 있는 거리 확보에 나섰다. 1996년 대안동 250m를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고 이후 구종로 거리 차 없는 거리도 추가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초기에는 주민과 상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점진적으로 추진됐다.

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 제한적인 통제로 시행됐다가 거리에 만남의 광장 등 보행친화형으로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많은 도시들이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진주 대안동은 시간제에 따른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시작하고 이후 가로포장과 광장조성 등 물리적 환경정비를 시행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점진적인 거리 조성을 통해 주민의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거리 조성 초기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필요한 예산만 투자해 투자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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