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협의기구’ 출범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지역 지원방안 마련 위해 협의
경주시·시의회·한수원·산업부·시민 등 위원 14명 구성

이상욱 기자 / 2020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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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협의기구’가 16일 본격 출범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따른 지역 지원방안 협의를 추진할 민관 협의기구가 16일 설립·출범했다.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협의기구’가 이날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출범식 후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규정과 운영계획 등을 제정·수립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기구에는 경주시, 경주시의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주),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다. 협의기구 위원은 총 14명으로, 위원장은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이 맡았다.
위원은 산업부 2명, 경주시 2명, 경주시의회 2명 감포읍 2명, 양북면 2명, 양남면 2명, 경주시내권 1명, 한수원 2명으로 구성됐다. 양남면 위원 2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활동기간은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8개월이다.
다만 이 기간 내 지역 지원방안에 대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날 출범한 협의기구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수립을 위한 월성원전 지역의견 수렴 결과 맥스터 증설이 결정됨에 따라 설립됐다.
맥스터 건설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수용성 제고, 지역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향후 정기회의, 워크숍 등을 통해 맥스터 증설에 따른 월성원전의 안정적 운전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상생발전 지원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노기경 월성원자력본부장은 “공론화를 통해 보여준 경주시민의 지지와 신뢰에 대한 보답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맥스터를 건설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지역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의견 수렴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조속히 치유해 화합과 안정의 분위기 속에서 상생발전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협의기구를 통해 시민들의 복지와 지역 개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협의기구 설립은 지난 8월 21일 주낙영 시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맥스터 추가 건설에 따른 합리적인 지역발전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경주시와 한수원이 정부, 경주시의회, 경주시민이 참여해 구체적인 지역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키로 약속했었다.

당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공동협의체에서 지역 지원방안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후 맥스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수원은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8월 31일부터 맥스터 증설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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