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놀이터-“경력단절 여성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지역 많은분들이 꽃을 사랑할 수 있기를”

창업하기에 앞서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결정해야

이재욱 기자 / 2020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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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꽃밭놀이터(대표 현수연)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꽃집과 카페를 결합해 원예치료수업과 꽃수업(꽃꽂이), 공간꽃장식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허브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키운 꽃을 사용한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현수연 대표는 원예치료사로서 활동도 하고 있다. 현 대표는 가구를 제작하면서 장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디자인의 마무리를 꽃으로 하면서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꽃집으로 취직해 꽃에 대해 배웠다.

창업의 계기도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배웠죠,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도 하는 과정에서 꽃과 가구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졸업과 동시에 서울의 꽃집으로 취직을 했어요” “꽃을 다루는 곳에서 꽃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었고, 꽃을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플라워카페를 오픈하게 했어요. 꽃에 대해서 배워가면서 ‘원예치료사’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 꽃밭놀이터에서 배울 수 있는 꽃 장식.

원예치료사 자격 취득 후 현수연 대표는 꽃을 아이템으로 ‘꽃밭놀이터’를 창업하게 됐다.
지역에서 조금은 생소한 원예치료와 꽃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가까운 대구나, 부산만 하더라도 원예치료센터나 원예치료사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지역에서는 많이 계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알고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에 창업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꽃밭놀이터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가능한 수업 위주의 컨텐츠라 사실상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 최근에는 수업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현 대표는 사람이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함께 창업했던 다른 분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특히 꽃밭놀이터의 경우 수업위주가 대부분인데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진행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동영상 촬영을 해 교육도 진행하고, 상품도 만들어 보려고 계획중에 있어요”, “꽃꽂이 과정, 식물을 키우는 방법 등을 촬영해 동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상중에 있습니다”

현 대표는 창업을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창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많이 생각해보고 생각 끝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생각하는데요. 창업이라는 것은 시작은 쉽지만 과정과 결과는 운영하는 사람이 하기 나름입니다. 하나의 사업장을 오픈하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오픈 후 사업장을 이끌어가다가 마주치는 어려움을 얼마나 잘 헤쳐나 갈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고 창업에 뛰어들길 바랍니다”

↑↑ 꽃밭놀이터의 꽃장식 상품.

현수연 대표의 꽃밭놀이터는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들이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 키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지역환경에 맞는 나무, 꽃 등을 재배해보고 재배가 가능하면 해당 종을 농가에 나눠주고, 수매하는 방식을 생각중이에요” “계획대로 잘 된다면 지역에서 꽃을 재배하고, 그 꽃을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꽃을 체험하고 좋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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