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경주사람 맛집으로 !!

서울시내 곳곳 경주출향인 맛집, 알고 가면 더 반갑습니다!

박근영 기자 / 2020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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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곧 시작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나들이 갈 귀성객이 3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그만큼 서울에서 조용하게 보낸다는 계획.

그러나 닷새의 연휴 동안 집에서만 지내며 집밥 먹기도 힘들테고 특히 주부들의 경우는 연휴기간 가사노동에 시달릴 생각하면 연휴가 오히려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근처 맛집에 들러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적잖은 위안이 될 터. 여기에 고향 못 가는 대신 고향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릴 수 있다면 고향간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꼭 연휴기간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이런 저런 모임이나 회식이 필요할 때 기왕이면 고향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이 역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사업 역시 어려운 시기이니 꼭 모임 가질 양이면 아래 맛집들을 노크해 볼 만할 것이다.

>>상호에 따른 가나다 순

↑↑ 오리 전문점 금강산

1.금강산, 광화문 근처 오리요리 전문점

광화문 근처로 나들이 간다면 세종문화회관 뒤편 도렴빌딩 지하에 있는 금강산을 기억해야 한다. 이곳은 현곡출신 김순애 사장이 25년째 오리를 전문으로 요리해왔다. 이 근처에서 근무하거나 사업하는 경주출향인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단골 요리집이다. 김순애 사장님은 이곳에서 어지간한 경주사람들에게는 큰누님이나 큰 이모쯤으로 통하는 분이다.

순 국내산 오리만으로 만든 오리 탕수육, 유황오리찜, 오리고추볶음, 갖은 한약재와 보양재로 끓인 오리 죽 등이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다. 정식 메뉴는 코스로 나뉘어 있어 오리요리를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홀과 방으로 나뉘어 있고 홀 역시 일일이 칸막이로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 낯선 사람들과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도 코로나19시대 가장 특별한 장점으로 부각된다.
-02-723-5292

↑↑ 류경회관 입구 메뉴 안내판

2.류경회관, 명동 롯데백화점의 신흥강자

본지 1425호에서 소개한 바 있는 경주출신 최재경 씨가 투자한 역삼동 맛집 평양옥이 4월 24일 롯데 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지하상가에 오픈한 직영점. 까다로운 입점 조건의 롯데 백화음식상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류경회관의 맛과 신뢰는 최고다. 국제 관광명소인 명동에 있어 향후 글로벌 맛집으로 도약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아직 출향인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류경회관의 간판격인 요리는 ‘어복쟁반’이다. 수육과 만두, 버섯류를 포함해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요리다. 이밖에 ‘맷돌’ 제분기로 직접 갈아 만드는 100% 메밀 냉면과 곰탕, 한우양지수육, 매일 직접 빚는 만두, 손으로 빚은 칼국수 면으로 요리한 평양곰국시, 역시 한우양지와 사태를 우린 후 배추를 넣고 오래 끓인 평양 해장국이 준비되어 있다. 이 모든 비결은 40년 냉면 전문가인 김영규 셰프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02-6204-2822

↑↑ 서라벌 한정식

3.서라벌 한정식, 법원가 가성비 높은 궁중요리 / 목동점도 기억!!

본지에 이미 한 차례 소개된 적 있는 최고급 맛집. 경주고 출신 신동구 사장이 운영하는 궁중요리 코스 식당이다.  인원에 따라 작게는 4인실부터 많게는 40인 이상, 80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 겸한 대형 룸이 있다. 경주고도보본회, 법경회가 즐겨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며 근처 경주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모임장소.

코스요리 메뉴도 다양하다. 평일 점심특선부터 가장 인기 있는 15개 코스요리인 수정식이 인기다. 이 속에 9계절 죽부터 활어회 초밥, 해파리 냉채, 전유화 또는 새우튀김, 잡채와 보쌈, 칠전판과 쇠고기 갈비찜, 대하찜, 탕과 찌개까지 포함되었다. 어지간히 긴 행사에도 행사 끝나기 직적까지 맛난 음식이 끊임없이 나오는 셈. 이를 뛰보다 호화로운 21개 코스 ‘명품정식’과 문자 그대로 임금이나 드셨을 법한 25개 코스 ‘수라상 정식’ 등 다양하다. 목동점은 양천구 중앙로 322번지에 있다.
-서초점 02-559-5288
-목동점 02-2696-5233

↑↑ 사당동 쿵덕스

4.쿵덕스 사당점, 오리구이가 경주밀면을 만나다

사당동 근처에 볼일 있는 사람들이라면 ‘쿵덕스 사당점’을 무조건 기억해야 한다. 경주여고 출신 최화숙 사장이 15년 넘게 지켜온 맛집이다.

이곳 역시 다수의 경주 출신 출향인사들이 줄 대놓고 찾는 고향 같은 집. 경주중고 서울 동창회의 각 기수모임과 간사총무단 모임 등이 사시사철 열리고 향우회 소모임도 이곳에서 자주 열리다보니 사당동의 경주마실로 불린다.

맵고 맛있는 오리 불고기, 담백하고 고소한 오리 바비큐와 오리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오리고기 로스구이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경주사람들의 향수를 붙잡는 경주밀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30여평 규모의 홀에 50명까지 앉을 수 있고 10인용 룸과 20인이 들어갈 수 있는 테라스 실이 있다.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50미터 직진 후 기업은행 골목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인다.
-02-733-1500

↑↑ 평양옥 전경

5.평양옥, 역삼동의 웰빙식

이름은 다르지만 2번 류경회관의 본점이다. 메뉴는 류경회관과 같다. 오픈한지 2년도 안 된 이 집이 역삼동 일대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등극한 데는 20년 넘게 평양식 음식을 만들어 온 사장님의 손맛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과 최고의 한류 스타 BTS, 김수현, 김현준 등 인기 연예인들 다녀간 사인이 한쪽 벽면을 집중적으로 장식했고 매일경제, mbc ‘명품맛집 오늘저녁’ 등 방송·언론들의 다양한 극찬도 받았다.

이 집의 음식 맛은 40년 면 전문가인 김영규 셰프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김영규 셰프는 1983년 냉면명가인 우래옥에 처음 냉면을 배운 후 수십 년간 해외를 탐방하며 면을 공부하고 연구한 레시피를 개발하여 평양옥 문을 열었다. 식당에 비치된 맷돌 제분기는 김영규 셰프가 크고 작은 맷돌과 돌리는 속도까지 철저히 연구해 최적의 메밀맛을 내도록 특별히 고안된 분쇄기라고.
-02-568-5114

↑↑ 평안도 찹쌀순대.

6.평안도 찹쌀순대, 선릉 부근 만족도 최고의 맛집

경주출신 이동근 씨가 운영하는 평안도 찹쌀순대는 원래 압구정역 부근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졌지만 3년 전 선릉으로 옮겨왔다.

압구정 시대부터 무려 17년 내공이 쌓인 맛집. 지금은 선릉일대를 주름잡는 맛집이자 이 일대 향우들에게 소문난 맛집으로 통한다. 깔끔한 실내 장식과 탁 트인 내부공간,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손님이 많아도 소란스럽지 않다.

평안도 찹쌀순대 메뉴는 당연히 순대국밥과 순대국밥을 중심으로 한 평안도 정식이 기본이다. 여기에 수육과 야채철판볶음, 순대와 수육이 조화를 이룬 모둠, 이를 끓인 순대전골 등이 비교적 편안한 가격으로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전골을 먹고 남은 국물에 볶아내는 날치알 볶음밥이 별미. 모자라는 반찬은 언제건 더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어 음식인심 후하다는 평이 저절로 나온다. 이렇듯 평안도 찹쌀순대는 가성비 높고 맛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찾는 네티즌들의 자발적 포스팅으로 또 다른 성과를 높이고 있다.
-02-55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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