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관광은↓, 부동산은↑

4월과 5월 서비스와 부동산 온도차, 부동산 경기 회복은 아직

이필혁 기자 / 2020년 07월 16일
공유 / URL복사
 
↑↑ 최근 4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율.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관광경기가 최악으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반면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관광 지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가 지난해 대비 4월과 5월 모두 감소했지만 부동산의 경우 매매건수가 증가하고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 부동산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4~5월 2020년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서비스업 경기가 지난해대비 90%에서 77%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현황을 가늠하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6% 감소했으며 5월은 77%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월 -30%, 2월 -64%, 3월 -95% 등으로 지속적 감소 추세다. 숙박여형별로 확인하면 4월에는 호텔이 93%로 감소 추세가 가장 컸으며 연수시설 -93%, 콘도 및 리조트 -90% 등으로 감소했다.

5월에는 관광객이 다소 증가해 호텔 -78%, 콘도 및 리조트 -71%, 연수시설 -91% 등 4월보다는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관광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부동산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월 -2.4% 감소에서 5월 -1.4% 감소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7.2%에서 2020년 1월 -6.1%, 2월 -5.4%, 3월 -4.6%, 4월 -2.4%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 최근 4년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4월 -2.3%에서 5월 -1.4%로 하락 폭이 감소했다.
이 같은 아파트 하락폭 감소는 매매건수 증가에 있다. 4월과 5월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매매건수는 각각 262건과 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거래량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황재현 조사역은 “서비스업의 경우 5월 연휴와 맞불려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관광객이 다시 감소했다”면서 “부동산은 아파트 매매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연한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