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가능한 경주 여행지 5選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경주여행 ‘종합선물세트’-봄과 여름사이 여전히 아름다운 6월의 경주로~

이상욱 기자 / 2020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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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생샷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금장대 산책로의 나룻배.

경주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최적의 경주 여행지 5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행의 키워드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게 주는 ‘여유와 휴식’.

호젓하고 시원한 바다, 안전하고 편리한 캠핑장, 화수분처럼 다양한 최신 포토존, 곳곳에 널린 드라마 촬영지, 경주 특산물 체리 체험까지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트랜디한 여행 아이템이 넘쳐난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마음 놓고 나서지 못했던 여행. 여전히 아름다운 6월의 경주에서 슬기로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종합선물세트’ 아이템을 소개한다. 

↑↑ 경주 바다 드라이빙 투어길에 있는 이견대에서는 문무대왕 수증릉이 한눈의 들어온다.

□경주 동해안 드라이빙 투어

오류고아라해변, 전촌솔밭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함해변, 관성솔밭해변. 31번 국도 따라 이어지는 경주 바닷가의 명칭들이다. 해안도로로 편리하게 이어져 있어 한 번씩 둘러보고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 컨셉이 가능하다.

◇오류고아라해변은 경주 바다 중 지도상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곳으로, 이름 그대로 백사장이 아늑하고 모래가 곱다. 수심이 적당해 바다낚시 장소로도 인기 있으며, 낚시배 이용도 가능하다.

◇전촌솔밭해변으로 가는 길에 먼저 만나는 송대말 등대. 등대 아래로 펼쳐진 감포항 전경은 일상에 지친 피로를 한 순간에 풀어준다. 전촌솔밭해변은 해변 뒤로 시원한 그늘을 품고 있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바다 경치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전촌솔밭해변에서 작은 다리너머 있다. 두 해변을 인도교가 이어주는데 밤이면 무지개색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초여름 밤바다의 운치를 더해주는 포인트다. 넓은 백사장과 부드러운 모래, 대규모 전용 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봉길대왕암해변은 이름 그대로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왕릉인 대왕암이 있는 곳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따라 자갈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대종천 하구에 위치한 해변을 중심으로 감은사지, 이견대, 기림사, 선무도의 본산인 골굴사, 장항사지 등 많은 명소들이 자리해 문화유적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관성솔밭해변으로 가는 길엔 나산들공원과 읍천항, 하서해안공원 솔밭을 만날 수 있다. 하서해안공원은 우거진 해송 아래 곳곳에 위치한 평상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경주 바다의 고즈넉한 휴식 장소다. 맑고 푸른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관성솔밭해변은 경주 해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대기업 하계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인근 울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었다 해서 관성(觀星)이라 이름 붙여진 해변에서 밤하늘 별자리를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 해변 캠핑장으로 인기가 많은 오류캠핑장 전경.

□안전한 경주 캠핑장 3곳 취향별로 이용

야영사이트가 잘 정돈돼 있고, 취사장, 개수대, 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오토캠핑장으로 떠나 보자. 해변, 숲속, 도심 속까지 위치별,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 세 곳을 소개한다.

◇오류캠핑장은 해변에 위치한다. 오류고아라해변의 호젓한 송림 안에 조성돼있다. 캠핑장은 카라반 캠핑존과 야영존으로 나눠있고,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캐러반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행운은 부지런함이 필수다. 매월 1일 선착순 예약이 진행되는데 조금만 굼뜨면 주말 예약은 바로 마감된다.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숲 속 캠핑장이다. 경주의 명산 토함산 자락에 조성된 자연휴양림 안에 야영사이트가 마련돼있다. 우거진 숲 속 캠핑장의 매력은 언제 어느 때고 만들어지는 나무그늘 덕에 시원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산림의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숙박시설 23개 동과 야영장 40개소가 널찍하게 흩어져 있다. 다람쥐, 딱따구리 등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랑마을 야영장은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화랑 테마 전시관을 비롯해 짚코스터, 풍월도전대 등 야외체험시설, 놀이터, 산책로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야영과 함께 경험해볼 수 있다. 야영장은 데크 캠핑존과 주차 캠핑존으로 나뉘어 있으니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 천북 물천리 도로변에 개화한 금영화 단지도 인생샷을 찍기에 충분하다.

□경주 최신 포토존서 인생샷 찍는다

첨성대 뒤편으로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찰칵, 야경이 빛나는 동궁과월지에서 찰칵, 대릉원 목련 포토존에서 찰칵, 막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곳 천지인 경주다.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진 경주의 새로운 인생샷 명소를 찾아 경주 인생샷 사진첩에 새로운 명소들 리스트업해보자.

◇금장대 나룻배에서 인생샷 담고, 강변 데크 산책로를 거닐어 보자. 금장대 오르기 전, 주차장 곁에 강변 데크 산책로에 나룻배 한 척이 정박해 있다. 이는 관광자원화를 위해 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현재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강변의 초록색 수풀들, 나룻배, 그리고 그 위의 나, 인생샷 담기에 충분하다.

◇천북 금영화 꽃단지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천북면 물천리 일대 도로변에 ‘캘리포니아 양귀비’로 불리는 주황빛 금영화가 활짝폈고, 경주승마장 인근에는 보랏빛 수레국화 단지도 조성됐다. 파란 하늘과 대조돼 더욱 선명한 빛깔을 내는 금영화 꽃단지 속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샷을 남겨보자.

□체리가 익는 계절 6월 ‘경주 체리 체험’
경주는 전국 최대 체리 주산지로 상큼 터지는 경주 체리를 맛보기에 6월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달이다. 5월 중순경부터 수확을 시작해 6월 집중적으로 제철 체리가 출하된다. 100여년의 오래된 재배역사를 가진 경주체리는 수정 이후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친환경 과일로 과육이 두껍고 단맛이 나는 수입산 체리에 비해 달짝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체리 재배마을을 찾으면 체리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농가 중 체리체험을 진행하는 곳을 찾아 체리를 직접 따보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사계절 테마관광시설 경주동궁원에서도 체리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동궁식물원, 버드파크, 농업체험시설 등으로 이뤄진 동궁원에서는 계절별로 수확체험을 제공한다. 농업체험시설 일대에 체리나무, 블루베리 나무가 식재돼있어 5~6월에는 체리 체험을, 7~8월에는 블루베리 체험이 가능하다.

□TV 속 경주 찾기 ‘오봉산 마당바위’
경주에는 남산, 토함산, 단석산 등 유명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이 하나 있다. 경주시 서면 천촌리 일대의 오봉산. 이름값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산으로, 조금 안다 하는 사람들은 이 산을 즐겨 찾는다. 삼국유사에서 선덕여왕이 미리 알아차린 세 가지의 이야기 ‘선덕여왕 지기삼사’ 속 여근곡이 있으며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됐다 전하는 천년의 고찰 주사암이 있다. 또 득오가 화랑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향가 ‘모죽지랑가’의 배경이 된 부산성도 오봉산 능선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오봉산의 하이라이트는 주사암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당바위’. 산 정상부 절벽에 형성된 너럭바위로 김유신이 군사들의 피로를 풀고자 술대접을 했던 곳이라 전한다. 널찍한 바위 어느 곳에 앉아도 눈앞에 펼쳐지는 수려한 산세와 산 아래 전경이 일품이다. 이곳 마당바위는 오봉산 코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인데, 드라마 ‘선덕여왕’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전망바위에서 발아래 세상을 두고 추억 한 장 남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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