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예술단-“우리의 음악으로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악(樂), 가(歌), 무(舞) 어우러진 협연 및 공연기획연출
관객과 호흡하며 친숙한 무대 선보여

오선아 기자 / 2020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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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예술단 정기연주회 ‘악동’ 공연사진.

“자연을 무대로 문화재를 배경으로 이보다 더 멋진 공연장과 마음의 힐링이 또 있을까요? 경주에서 공연하고 있다는 건 행운이죠”

작은 물줄기가 흘러 큰 강을 이룬다는 ‘가람’, 이름의 뜻처럼 전국, 전 세계에 우리의 음악, 한국음악을 알리고자 뜻을 품은 이들이 있다.

가람예술단(단장 이장은)이 바로 그 주인공. 가람예술단은 동국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선·후배들이 2003년도에 만든 단체다.

“2003년도 당시 경상북도에는 국악 실내악을 하는 팀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연습도 하고 공연도 다녔어요. 처음에는 졸업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운 친구들이 1년 정도만이라도 하고 싶었던 국악을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였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햇수로 18년이나 흘렀네요”

그동안 가람예술단은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난 악(樂), 가(歌), 무(舞)가 어우러진 협연 및 공연기획연출로 경주는 물론 전국을 돌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친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 한수원지원사업으로 선정된 8월에 눈내리는 예술의전당 공연 ‘신라이야기 속 별별노래’ 사진.

가람예술단의 대표 공연으로 2014년도부터 2019년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을 했던 ‘신나는 예술여행’을 꼽는다는 가람예술단은 우연히 알게 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단원들과 많은 곳을 여행했다며, 타이틀처럼 ‘신나는 여행’이었고, 또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에요. 공연을 보시기 전 리허설때 ‘시끄럽다’ ‘뭐 하는 거냐’ ‘왜 여기 와서 이러냐’라며 어르신들이 화를 내셨어요.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니 집에 있는 음료와 간식거리를 가져와 ‘수고했다’ ‘즐겁게 해줘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셨어요. 공연을 통해 마음을 여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가람예술단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요즘 가람예술단 단원들은 지원사업 공모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문예진흥기금, 창작 디딤돌 등 다양한 공모에 선정돼 공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에서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인, 특별 직종 프리랜서를 위한 다양한 재난지원금 신청이 있지만, 저희와 같은 공연자들은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해도 항상 서류 부족, 신청 자격 미달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할 뿐입니다. 당장 단원들은 생활비는 물론, 연습실 세금, 운영비 부족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단원들 간 끈끈함을 바탕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웃음)”

↑↑ 가람예술단 이장은 단장.

2017년부터 신라향가 알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인 가람예술단은 2018년 ‘도천수대비가’와 ‘혜성가’를 연주곡으로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컬러테라피를 접목한 ‘혜성가’를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신라향가 중 새로운 2곡을 컬러테라피와 접목한 악, 가, 무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가람예술단.

“우리의 음악을 통해 가람예술단 단원들도, 그 공연을 보는 경주시민들, 관광객들도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는 가람예술단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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