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경주 월성 3호기 재가동 허용

85개 항목 검사 결과 원자로 운전 가능 판단

이상욱 기자 / 2020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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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지난해 9월 10일부터 정기검사가 진행된 월성 3호기가 곧 발전을 재개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0일 월성 3호기의 재가동(임계)를 허용했다.

임계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를 허용하면 원자로 임계 과정에서 또는 임계 후 출력 상승 과정에서 노심 출력 분포 측정시험 등 남은 검사항목 9개를 진행하게 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재가동 전까지 수행해야 할 85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원자로 운전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원안위는 정기검사 기간 중 발견된 증기발생기 1단 습분분리기 일부 손상 부분을 재질이 개선된 신품으로 전량 교체했다. 이후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그 건전성을 확인했다.
또 디지털 삼중화 방식으로 개선한 예비디젤발전기 제어시스템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중화조 배관 및 터빈건물 집수조 배관 교체계획의 적절성도 확인했다.
아울러 안전성 증진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해 후쿠시마 후속대책 37개 항목 중 34건은 조치 완료되고 3건은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금까지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9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월성 3호기는 지난해 9월 10일 시작된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증기발생기 1단 습분분리기 상부 덮개에서 손상이 발견돼 지금까지 7개월여간 정비기간이 연장됐다.
습분분리기는 터빈으로 증기를 공급하기 전 증기 내에 포함된 습분을 원심력으로 분리하는 비안전등급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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