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주인-모두 54회, 다양한 분야 경주 인물들 소개

사회적 이슈와 서울과 경주 균형있는 취재

박근영 기자 / 2020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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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사 설립 후 만 1년이 지났고 이 면을 통해 연령과 직종을 떠나 다양한 인물들이 소개 됐다. 이 난을 시작한 것은 경주와 서울을 망라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따듯한 사람들을 집중 조명하는 것과 동시에 경주와 서울, 서울과 경주간 인적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해 상호 우호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한 해 동안 경주와 서울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소개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2019년 11월 19일자로 본지 서울지사 설립 기사가 나간 이후 12월 6일자 첫 기사가 조희길 시인의 세계문인협회 주최 세계문학상 수상소식이었다. 이어 다음 주에는 이현세 화백에 대한 경주시의 이현세 기념관 건립 관련 기사가 뉴스를 탔다. 12월 20일자 신문부터 서울지사에서 공식 출범한 고정란이 ‘셔블&서울·경주사람들’로 이 난은 서울과 경주 간 인적 자산을 교류하고 상호 정보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 난의 첫 기사는 경주에 사업장을 두고 서울로 진출한 ‘초아푸드 & 이레국밥’이었다. 경주와 서울 양쪽 독자들에게 모두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1호 기사로 잡은 것. 이후 매주 문화·예술과 체육 전문인, 기업가, 정·관계 인사를 망라하며 다양한 분야 54개의 기사로 서울의 인물과 단체를 조명했다. 연령대도 다양하여 종이접기 김현빈(14) 군을 비롯 경주 최부자 종손 최염(86) 회장에 이르기까지 인터뷰되었다. 단체로는 경주중고 동창회와 경주고도보존회, 법경회,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주출신 연극영화 관련 감독과 배우들이 소개됐다. 이후 단체 소개의 필요가 대두되어 ‘서울 사는 경주사람들’이란 난이 만들어져 각종 재경 동창회와 지역 향우회 등이 15회에 걸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난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조명된 것은 문화예술인들이었고 가장 많이 소개된 것은 기업가와 전문인, 맛집 등 순이었다. 문화예술인들 중 가장 자주 소개된 인물들은 단연 이현세 화백이었고 시인 조희길 선생과 서예가 최병익 선생, 음악인 송재용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도 자주 소개 되었다. 기업가는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이지태 한보 이앤씨 대표이사, 청호 나이스 정휘동 회장 등이 조명되었고 전문인으로 이정락 변호사(경주고도보존회장)와 나득영 경주동국대병원장, 손명문 건축사 등 다수 인물이 조명되었다.

특별히 대가와 대가의 만남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가장 먼저 향가연구가 김영회 선생과 이임수 경주동국대학교 교수의 기사는 현대판 기고봉과 이황의 사단칠정론으로 이어가며 보도했다. 시인 조희길 선생과 서예가 최병익 선생의 만남, 서예가인 최병익 선생과 역시 서예가이자 학자·정치가인 정종섭 의원과의 만남을 전면에 걸쳐 보도했다. 공포의 외인구단 탄생 40주년을 맞아 이현세 화백이 집중 조명되던 시기에 천국의 신화 필화사건으로 맺어진 이현세 화백과 이정락 변호사(경주고도보존회장)의 오랜 인연도 특집 보도했다. 2019년 12월 말에는 연말특집으로 이현세 화백과 강문수 탁구감독의 만남을 2회에 걸쳐 전면 보도하며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격의 없이 친분을 쌓아온 두 대가의 만남을 소개했다.

이 난을 운영하며 다소 힘들었던 부분은 경주와 서울 간 비중을 동등하게 유지하는 것이었다. 전체 54회 기사 중 경주 관련 기사가 21회로 약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지사에서 작성하는 기사라는 측면에서 서울이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이 난이 운영되면서 본지에 ‘경주in스타’ 난이 새로 만들어져 경주의 문화예술인, 기업 및 전문인들을 집중 조명하게 되면서 서울 중심의 인물들에 상대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난에서는 단순히 사람만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이슈와 SNS 활성화 시대를 맞아 경주 중심 SNS들의 활동도 적극 반영했다. 경주사람들의 취향과 달리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키들트 뮤지엄(관장 김동일)을 발굴해 알리기도 했고 열대과일재배로 경주에 농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열대과일 농장 이광식 사장을 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도 거주민 김성도 씨의 딸로 대를 이어 독도를 지키고 있는 김진희 씨를 소개하며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 난을 통해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인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통해 경주의 미래를 위한 칼럼단을 만들고 ‘첨성대’ 칼럼을 연재한 것도 소득이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 김주범 한국관광공사 윤리법무팀장, 변성희 한국관광정보정책 연구원 원장, 엄기백 PD, 정승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정주교 변호사(문화재청 고문변호사)의 소중한 원고들이 경주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제언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이 난을 통해 소개된 향가 연구가 김영회 선생은 2019년 새로운 향가해석법을 발표하고 본지에 전문 칼럼을 기고하며 경주에 향가가 얼마나 중요한 문화유산인지를 알렸다. 김영회 선생은 16회에 걸쳐 본지에 파격적인 내용의 향가 칼럼을 개제했고 급기야 12월 14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동아시아 고대학술대회에서 정식으로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물론 이 난은 통해서만 인물들이 소개된 것은 아니다. 각종 전시회와 대회 등 보도뉴스를 통해 많은 서울과 경주, 기타 도시에 거주하는 경주 인물들이 소개되었다. 한편으로는 SNS는 즐거워를 통해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소개됐다. (관련기사 20면 SNS는 즐거워 특집). 이들은 서울지사의 중요한 뉴스의 원천인 동시에 본지의 가장 중요한 독자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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