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린 쉘터를 아시나요?

냉난방 기능, 미세먼지 차단에 안전·충전 기능까지 !!

박근영 기자 / 2019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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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니까 좋지요. 공기청정도 되고…!”
강남구 코엑스 몰 동문 근처에 처음 시범 마련된 스마트 그린 쉘터에서 어느 버스 탑승자가 한 말이다. 지난 5월 31일 강남구가 설치한 이 쉘터는 문자 그대로 쉘(shelter)-보호소이자 대피소다.

추위와 더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미세먼지로부터 대피시킬 수 있는 곳이다. 이 쉘터에는 따듯한 온기가 흐르는 의자와 에어컨은 기본이고 에어플라즈마 에어커튼을 설치해 외부공기 차단하고 천정형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까지 설치돼 있다.

여기에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안전 바들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쉘터 내 CCTV 및 비상벨을 설치해 비상시 관계기관의 빠른 대응 및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고 무선 충전박스를 설치해 휴대폰이 생활화된 시민 누구에게나 충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치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계절적 요인과 미세먼지라는 겨울철 최대의 환경주범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기하는 동안 일체의 위험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돼 쾌적하고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현재 시내버스 정류소 및 통합정류소 445개소 중 257개소와 마을버스 정류소 93개소 중 72개 소에 쉘터가 설치 돼있는데 향후 이를 점차적으로 스마트 그린 쉘터로 바꿀 예정이다. 추이로 보건데 강남구는 물론 이웃한 송파구와 서초구 등 다른 구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고 서울시내 전체가 급격히 이런 버스 정류장으로 바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서울보다는 경주나 타 지방 도시들의 버스 정류소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경주의 경우 주간 버스 이용 승객의 대부분이 노인층이고 버스 시간과 연동된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 없으니 버스 시간에 맞춰 나오는 젊은이들과 달리 하염없이 기다리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기다리는 동안 더위와 추위,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시달릴 노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시스템이 없을 것이다.
경주라고 안 될 리 없다. 마침 이 스마트 그린 쉘터는 모 옥외광고대행 전문회사가 강남구청에 제안해 설치한 것이다. 다시 말해 광고가 될 만한 곳이라면 쉘터 설치가 가능하니 경주시에서 거꾸로 적극적으로 제안해 볼 만한 일 아닐까? 중앙시장 정류소, 불국사 정류소, 보문단지 정류소 등 도심 인구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면 광고회사가 기꺼이 관심가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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