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정휘동 회장의 특별한 귀거래사-경주출신 임직원 대거 포진, 경주학생 비롯된 장학제도도…

경주출신 직원들 10여명 인사, 경주에서 올라온 아버지와 부자 상봉도

박근영 기자 / 2019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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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와 서울 경기권을 비롯 전국에서 모인 58년생 경주고향친구들을 위한 청호나이스 견학 및 리더간 화합을 위한 초청모임.

“청호나이스 임직원들이 제일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가장 좋은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를 뽑아든 정휘동 회장<인물사진>이 연설을 시작하자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 동갑 ‘오피니언 리더’들이 일제히 정휘동 회장을 주목했다. 정휘동 회장은 방금 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화장품 등 청호나이스 주력 제품들에 대해 담당 직원들이 설명한 것보다 더 핵심적이고 명료하게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세계를 통틀어 어떤 기업에서 누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만들어도 그 원천기술은 청호 나이스에 있고 청호나이스가 만드는 물과 공기보다 깨끗한 물과 공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만들 수 없다’는 확신에 찬 열변이었다. 참석한 리더들이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인재개발원, 정휘동 회장을 필두로 계열사 ㈜MCM 임갑출 대표이사, ㈜나이스 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이사를 비롯한 중역진들과 임직원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주와 서울 경기권을 비롯 전국에서 모인 정휘동 회장의 58년생 경주고향친구들을 위한 청호나이스 견학 및 리더간 화합을 위한 초청모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앞서 정휘동 회장의 모교인 계림초등학교부터 황남, 월성, 황성초등학교 등 경주 전역의 초등학교 친구들은 네 대의 버스에 나뉘어 충북 진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방문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청호나이스에서 직접 생산하는 생활가전 제품의 전 생산공정을 둘러보았다. 또 같은 진천군 내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계열사 2곳을 방문해 정수기 및 냉장고용 필터와 기타 생활가전 소재부품의 자동화 생산 공정도 견학했다. 이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청호 나이스가 ‘이렇게 큰 회사인지 미처 몰랐다’는 것이고 그보다 더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놀랐다’는 것이었다.

나이스 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만찬행사도 돋보였다. 특히 청호나이스가 경주출신 정휘동 회장이 설립한 기업답게 경주출신 임직원들을 대거 소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따로 소개하지 않았지만 ㈜MCM 임갑출 대표이사 역시 경주출신이다. 사회를 맡은 조희희길 대표이사 역시 경주 암곡동 출신이다. 산내면에서 태어나 내남면 용장리에서 자랐다고 고등학교까지 경주에서 나왔다고 소개한 ㈜MCM 황보진 상무의 자기소개.

“LG에서 30년 근무하다 회장님 부름을 받고 플랜트 사업에 합류했습니다. 청호나이스의 플랜트 사업을 명품 브랜드로 말들어 놓겠습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임직원들이 일일이 자신의 출신지역과 부모님 이름, 청호나이스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 등을 말하자 박수가 넘쳐났다. 인사하는 직원들은 때로는 고향에 있는 아버지의 사업체 이름을 알려주며 제발 많이 이용해 달라고 호소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염승목 주임은 마침 아버지가 방문리더로 참가해 뜻밖의 부자상봉을 이루며 좌중을 훈훈하게 달구었다. 본인이 경주출신이 아니라도 아버지가 경주출신인 직원들도 인사해 눈길을 모았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과 공기 확신!!
가장 많은 44개 KC인증 마크 “오늘 이전까지 청호 나이스가 확실히 최고입니다”

이들 직원들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에 대해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제품을 소개하거나 각각 한 파트씩 제품을 설명하며 리더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직원들의 인사와 제품설명이 끝난 후 정휘동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정휘동 회장은 경주 출신 직원들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은근히 내비쳤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경주 후배들이 저에게까지 올라오면 아무래도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뽑을 수밖에 없지요”

정휘동 회장은 청호 나이스가 경주학생들을 위해 장학제도를 마련하면서 지금은 이 장학제도가 전국화되어 있다고 소개해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경주출신 직원들이 하나씩 청호나이스 제품의 우수성을 3분 이내로 소개하고 나서 본격적인 정휘동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정휘동회장은 가장 먼저 앞서 말한 대로 ‘우리 회사 직원들이 가장 좋은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전제한 후 몇 가지 자랑거리를 강조했다. 가장 먼저 조희길 대표이사가 시 부분 세계문학상 수상자라는 자랑이었다. 좌중에서 감탄사를 동반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MCM 임갑출 대표이사가 올해 11월 13일 품질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게 된 것을 소개했다.

이어진 회사 자랑에서 청호나이스는 마케팅 회사이기 이전에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품을 하나 더 파는 것보다 어떻게든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청호 나이스의 오랜 목표였다’고 강조하는 정회장. 11년 전 중국에 진출 중국 최대 전자회사인 미디어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면서도 원천기술을 아직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해 자부심을 일깨웠다. 이어 미국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유수의 정수기 회사를 예로 들면서 이들이 그 원천기술을 살펴보면 전부 청호나이스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금 전 정수기 설명에서 타사의 제품은 8~32개 KC인증마크를 받은데 비해 청호나이스 정수기가 무려 44개의 KC마크를 획득했다는 말이 상기되었다. 이어진 정휘동 회장의 선언

“적어도 오늘 이전까지의 기술로는 우리가 세계최고이고 우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통해서 나오는 물과 공기보다 깨끗한 물과 공기는 없을 것입니다”


독도에 헬기 타고 날아가 플랜트 지원, 일본과 분규 거세지며 우리 땅 이미지 각인하는데 일등 공로

이어 정휘동 회장은 플랜트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뜻밖에도 독도를 꺼냈다.
“24년 전 독도가 일본과 국제적인 분규가 일어나기도 전에 저희가 독도에 헬기로 시설물을 날라 거기에 사는 우리 경찰들이 먹고 마시고 씻을 물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일본과 분쟁이 생길 때 저희가 설치한 플랜트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내세우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대중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정회장의 입을 통해 공개되자 장내는 감탄을 넘어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청호나이스의 새로운 면면을 확인하는 리더들의 얼굴에 자부심이 일어날 때쯤 정휘동 회장이 또 다시 예상치 못한 놀라운 카드를 빼들었다. 정회장의 지시에 의해 단상 위 테이블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커다란 담금주 병 하나가 날라져 왔다. 병의 위용과 그 속에 여러 종류의 약초들이 섞여서 검게 우러나 있었다. 병은 밀봉되어 있었고 밀봉된 마개에는 1996년 8월 19일자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게 24년 전 비무장 지대에서 난 약초들을 캐서 담근 술입니다. 당시에 비무장지대에서 숨어서 약초 캐던 사람들이 아버지가 캐놓은 약초를 구해 준 것으로 술을 담았습니다. 오늘 너무 먼 데도 불구하고 와주신 귀한 친구들을 위해 이 술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식탁에는 이미 ‘경주법주막걸리’가 여러 병씩 올라가 있지만 100여명 리더들은 직원들이 일일이 주전자에 따라 준 ‘술’ 아니 ‘약’에 환호했다.

정휘동 회장의 인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많은 경비를 들여 이번 행사를 마련해준 정회장에게 고마운 인사를 표시하는 한편 앞으로도 경주와 친구들을 위해 더 많이 활동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쉴 사이 없이 건배사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청호 나이스에서 준비한 호텔급 뷔페로 저녁을 먹은 후 청호 나이스 화장품 사업부에서 제공한 최고급 더마 헤어 기프트 세트(DERMA HAIR GIFT SET)를 받아들고 인재개발원을 나섰다. 그들이 출발하는 버스 뒤로 경주출신 임직원들이 버스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타향에서 만난 고향 사람들이 타향에 세워진 굴지의 출향기업 청호나이스를 떠나는 모습이 어쩌면 정휘동 회장의 또 다른 형태의 귀거래사처럼 보였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제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뵐 수 있을까 싶어서 틈 날 때마다 경주로 달려갑니다. 그 시간이 요즘 들어 가장 좋아요”

연설 도중 잔잔히 말하던 정휘동 회장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귓전을 울린다.


*청호나이스 인재개발원은 100여 개의 호텔식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모임이 가능한 연회실과 회의실,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축구장, 농구를 비롯 각종 스포츠 시설까지 갖추고 있음은 물론 일류 호텔급 요리사들로 구성된 식음료부가 있다. 특히 강남에서 불과 30~4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기업 연수나 대학생 MT, 고교수학여행 등 단체행사에 최적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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