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투어버스1-다양한 형태의 버스,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

박근영 기자 / 2019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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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의 입장에서 많은 부분 서울과 비교되는 점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서울시티투어버스. 친절하고 재미난 관광멘트가 12개 외국어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여간 매력적이지 않다. 경주에도 시티투어버스가 있지만 다양한 버스 형태와 볼거리에만 머물지 않고 공연까지 찾아다니는 다이나믹한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비교하면 역시 거대도시의 자본집약적 사업이 어떻게 다른지 실감하게 된다.

서울시티투어는 버스 형태부터 다르다. 일반적인 1층 버스를 기본으로 2층 버스와 전차모양의 트롤리 버스, 2층 버스지만 뒤쪽이 완전히 열린 하이테크 오픈 탑 버스 등 코스에 따라 타는 재미가 다르다.
1층 버스는 흔히 볼 수 있는 관광버스니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다.

2층 버스는 최근 서울 도심에서 서울 인근의 위성도시로 나가는 버스들이 대거 2층 버스를 투입하면서 다소 흔한 버스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외국인이나 지방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흥미로운 차량. 1층 10석 2층 55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롤리 버스는 앞쪽에서 보면 차창이 세 곳으로 나뉘어 있고 폭도 약간 넓다. 바닥이 낮아 승하차시 불편함이 없고 차내 분위기도 이국적이어서 마치 전차를 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이테크 오픈 탑 버스는 여름시즌 서울시민들도 타보고 싶어하는 특별한 버스다. 앞쪽 20석은 미개방, 뒤쪽 25석은 개방되어 있다. 앞쪽도 차유리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360도로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와이나 싱가포르 같은 관광지에서나 타 볼 수 있는 버스를 서울 도심에서 타볼 수 있다니 그저 즐거울 뿐이다. 참고로 N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하이테크 버스는 2층형으로 위층이 대부분 개방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차량내 이어폰 사용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 독어 등 12개국 언어로 들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버스형태는 이 자체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제적인 메트로폴리탄 서울의 위용을 단순한 관광버스에서부터 유감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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