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농어업회의소, 기대 ‘반’ 우려 ‘반’

농어업회의소 설립 위한 준비모임 개최
많은 농어업인 관심 속 우려도 나와

엄태권 기자 / 2019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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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 농어업회의소에 대한 지역 농어업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경주시는 지난 16일 농업인 회관에서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개최했으며, 300여명의 농어업인들이 참석해 경주시 농어업회의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농어업회의소 설립 추진을 위해 농어업 직능 및 품목별 단체장, 농·축·수협 조합장, 농업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하는 설립추진단 구성(안)과 실무 TF팀 구성(안)에 대한 심의안건을 추인했고, 추진배경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설립추진단은 경주한농연 이이환 회장을 수석 단장으로 조중호 농림축산해양국장과 권정훈 한국수산경영인경주시회장이 공동단장을 맡게 된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농어업인들은 기대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우려 또한 내비치며 추진단 구성, 농어업회의소 역할·구성 및 지속가능성, 농어업단체 간의 마찰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추진단의 구성에 관한 의견 제시로 기존 44명의 추진단에서 이동호 전 경북도의원, 권용환 경주한농연 직전회장, 대구경북능금농협 경주지점장, 지역 농협 조합장 등 4인이 추가된 48명으로 확정됐다. 이날 농어업회의소 추진배경을 설명한 지역농업네트워크 김경환 이사장은 회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15개 지역에서 농어업회의소가 설립됐고, 경주를 포함한 13개 지역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 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 때 회원가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적게는 3000원 많게는 5000원인 월 회비문제로 회원 확보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립총회 전 농어업회의소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직능·품목 단체가 모인 회의소인 만큼 회장은 포용력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 사무국장은 정책 및 사업기획 능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환 이사장은 농어업회의소는 자치조직으로 정치적인 행동은 경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분열 없이 지속가능한 농어업회의소가 되려면 정치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선거 전 농어업 정책을 위한 후보자 간담회 및 토론회는 필요하지만 농어업회의소 회장이나 임원의 특정후보지지 등은 자칫 운영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농어입인들이 현재 추진 중인 농어업회의소 안착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우려에 대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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