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상초월하는 QLED초대형 광고판

광고와 예술 접목된 신개념 아트버타이징!
경주 유적지 디지털 복원 및 새로운 마케팅 툴로 사용 가능

박근영 기자 / 2019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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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eoul 에서는’은 본지 이사 겸 서울지사장인 박근영 기자가 본 경주 밖 세상의 다양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체육, 교육 및 제도에 대해 연재해나가는 코너입니다. 이 연재는 경주의 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과 세계 전역의 다양한 소재를 알림으로써 경주시와 경주시민에게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란은 박근영 기자가 이끌어 가지만 독자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좋은 소재 가지신 독자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편집자주


↑↑ 삼성동 케이팝 스퀘어 미디어 전광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한국의 타임스퀘어’를 구현하는 새로운 문화특구다. 삼상동 무역센터 빌딩을 중심으로 조성된 초대형 지하 쇼핑몰과 국제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하는 코엑스(COEX)로 몰려드는 월 평균 300만명의 유동인구, 코엑스 빌딩 자체와 주변 빌딩들에 입주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들에 근무하는 주간 상주인원들이 쏟아내는 소비열기와 이를 노린 기업들의 치열한 광고전, 그와 접목된 다양한 예술문화는 단연 돋보인다. 이런 특징을 최대한 활성화 해 이 지역을 한국의 타임스퀘어로 만들겠다고 하겠다는 것이 강남구의 야심이고 이 계획의 한 가운데 초대형 QLED광고판이 있다.

강남구는 이 지역의 디지털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옥외 스크린 광고의 규제를 완전히 풀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현란한 사이니지 거리를 삼성동에 구현해 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규제 완화로 인해 코엑스몰 일대는 그야말로 QLED광고판들의 경연장이 됐다. 지하철 삼성역에서 코엑스 몰로 들어가는 입구는 크고 작은 LED광고판들이 도열해 소비자들의 시각을 현혹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인 1620㎡(가로 약 81m, 세로 약 20m) 크기의 ‘케이팝 스퀘어 미디어’와 1350㎡(가로 약 37.4m, 세로 약 36.1m) 크기의 ‘현대백화점 미디어월’ 두 사이니지.

이 초대형 사이니지에 투영되는 광고들은 광고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건물 전체를 곡선으로 감싼 광고판은 각 면이 독립적으로 조영되기도 하고 상호 연관되는 ‘원통형’ 스크린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최근 광고물들에는 바닷 속을 유영하는 거대한 고래가 등장하기도 했고, 광대한 자연이 생생하게 투영되기도 했다. 모 면세점의 통통 튀는 브랜드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광고판답게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과감한 영상으로 광고하고 있다. 여기에 투영되는 기발한 광고 아이디어들은 수 백 미터 밖에서도 훤히 보인다. 마침 삼성동 교차로는 남북으로 왕복 14차선, 동서로 왕복 10차선의 대로다.

반면 넓이에 비해 상습적인 정체가 일어나는 곳이라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은 이 광고들과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중요한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케이팝 스퀘어 미디어가 중계방송을 시작, 이 앞은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응원장으로 바뀐다.

이 광고를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솟아난다. 만약 이런 초대형 광고판들이 광고판들로만 존재하지 않고 디지털 문화재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경주의 경우 황룡사구층탑 복원을 둘러싸고 고심이 많은데 이런 형태의 QLED복원을 시도한다면 복원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특별한 랜드마크의 기능도 할 것이다. 경주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안내와 경주 특산품에 대한 디지털 광고도 가능하다. 마침 현대백화점 미디어 월에서는 매시간 정각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서울의 남산타워가 심상치 않게 보인다.

이 광고판에는 삼성전자의 LED 사이니지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9000nit)와 UHD의 2배에 달하는 고화질이 구현됐고 CJ파워캐스트가 광고 판매 및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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