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예비후보 무소속 단일화 가능성 열어놓아

기자회견 열고 생활공약 및 농축산분야 공약 발표
전기요금 및 TV수신료 6만원 지급 복원
농정국 신설 및 농업예산 15% 증액 약속

이상욱 기자 / 2018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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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훈 예비후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공약 및 농축산분야 공약 등을 발표했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민들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생활공약과 농축산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또 최양식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현재까지 직접적인 논의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생활공약으로 지난해 예산부족을 이유로 폐지된 전기요금과 TV수신료 지원사업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규 예산을 만들어 주거용 전기요금 및 TV수신료를 매년 6만원씩 경주시 전 가구에 지급하겠다는 것.

박 예비후보는 “부족한 예산을 일반회계에서 전용하기는 어려웠을 경주시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성급하게 지원사업을 폐지한 것은 아쉽다”며 “위험한 방폐장을 유치해 놓고도 실질적인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한 경주시민들에게 잃어버린 전기요금과 TV수신료 지원을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원자력발전량 kWh 당 0.25원 지급되는 지원금을 0.5원으로 증액해 확보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경주시정을 담당하게 되면 원전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에서 공통된 의견을 모아 산업자원부와 협상하겠다”면서 “경주시는 물론 다른 원전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에게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본지원사업 지원금 증액을 공통공약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이날 농축산업 분야 공약을 첫 번째로 발표했다.
그는 “농축산업을 공약 제일선에 둔 것은 경주 기초산업부터 착실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농어민 월급제 도입 △벼 벼충해 공동방제 지원 △소·양돈 농가 도우미 지원 강화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노후 축산시설 현대화 추진 △농정국 신설 등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농정국을 신설해 그동안 시·도의회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정리해 놓은 농축산 보호정책과 농가 복지정책을 반듯이 실현해내겠다”며 “현재 경주시 총예산 중 7%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직간접 포함 농업예산을 경주시 인구대비 농업인구비율인 15%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증액시켜 도시와 농촌이 평등하게 잘 사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농축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지원금액은 적지만 영세상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시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하며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에조차 소외받고 있는 영세상인들의 자립과 생활안정화를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일정 금액(1000만원 이하)의 임대료 및 운영자금 지원 △담보 제공이 어려운 영세상인을 위한 경주시 보증 대출 및 이자 보전 등이다.

또 기업인, 중소상인 등을 위해 △기업인·중소상인 지원을 위한 TF팀 운영 △민관합동 경주기업지원센터 설립 △가칭 노사평화재단 설립 △외국인 노동자센터 통합 등을 공약했다.

기업인과 중소상인들이 경주의 별이라고 강조한 박 예비후보는 경주시에 거주하는 상당한 외국인 인력과 관련해 “우리 산업과 음식·숙박업 등에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외국인 노동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며 보호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순차적으로 다른 생활공약과 더불어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공약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뒤, 안정적인 시정을 위한 역대 경주시장 등으로 구성된 ‘경주시정 원로자문위원회’와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청렴도를 제고하기 위한 ‘경주시정 혁신위원회’ 설치 및 정례화도 약속했다.

-무소속 단일화 가능성 열어 놓아
박병훈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양식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단일화 추진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최양식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선거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합치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긴밀하게 후보자 간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양식 시장 쪽으로의 단일화 소문이 나돌자 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후보들 간 연대나 단일화와 관련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괴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더 이상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나쁜 선거방법은 자제하자”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곳곳에 가면 제가 최 시장과 함께하는 것처럼 소문이 나돌고 있어 캠프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이는 최양식 시장의 생각이 아니라 캠프 참모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있는 대로 말하자면 단일화를 위해 최 예비후보와 함께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제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할 때 만났지만 단일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두 번째 만난 것은 제가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인데 단일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 현재 긴밀하게 단일화 협의를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시민들이 많은 뜻을 전달해온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그냥 나가는 것이 좋지 않으냐’라고 물으면 뚜벅뚜벅 제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만약 시민들이 강력하게 원한다면 한 번 생각은 해보겠다”며 “단일화 여론이 무르익게 되면 시민들의 뜻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도 소통할 수 있는 시장후보로서의 역할”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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