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전 도의원 경주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자유한국당 조건부 복당 거부하고 시민 선택 받겠다”

이상욱 기자 / 2018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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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훈(53) 전 경북도의회 의원이 무소속으로 경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박 전 의원은 지난 12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한국당 승리를 위해 헌신하라’는 전대미문의 조건부 입당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이 같은 공천방식을 거부하고, 출마를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을 제외하고 한국당 도당위원장의 복심을 따르고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기 위한 경선으로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 선거 당시 일었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혼탁한 선거 분위기를 만든 장본인인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사실 진위여부를 떠나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그 원인제공을 했다면 이 기회에 깊은 사죄를 드리고,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의 가장 앞자리에 서서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당시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 방식을 바로잡고 경주에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에서 어느 순간부터 시들어가는 지방 변방도시로 전락했다”며 “인근 울산과 포항의 조선업과 철강 산업의 불황으로 경주 경제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고 불황의 여파가 도시를 덮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민들의 아픔과 바람, 미래의 희망을 이뤄내기 위해 경주를 되살리고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첨단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이 주인인 사람 우선 정책 △경주의 경제를 다시 살리는 정책 △경주의 관광산업을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화·국제화하는 정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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