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양식 시장 경선 배제 ‘후폭풍’ 거세

김석기 의원, “민심 포함 교체지수 반영해 공천탈락 결정”

이상욱 기자 / 2018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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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이 지난 10일 한국당 경주시당협 사무실을 찾아 최 시장 컷오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지난 9일 경주를 경선지역으로 정하고, 최양식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하자 최 시장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최 시장 지지자 50여 명은 지난 10일 한국당 경주시당협 사무실을 찾아가 최 시장을 컷 오프 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이날 오후 대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최양식 시장 공천 배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김석기 의원이 경주시당협 사무실에서 가지려던 공천 관련 언론인 간담회에 앞서 당협 사무실로 몰려와 ‘경주시민 여론 무시하는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간담회 개최를 막았다.

이들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양식 시장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공천권자의 횡포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경주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북도당 공심위는 중앙당의 재해지역 전략공천을 뒤집은 전력이 있으면서도 지금은 엉터리 같은 적합도 조사를 근거로 중앙당의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8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경주발전에 공이 큰 최 시장도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컷오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자유한국당의 결정이 번복될 때까지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김석기 위원장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 시장 지지자들의 항의 방문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김석기 의원의 기자간담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번 경주시 지방선거 공천은 경주시민의 민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공천방침”이라며 “공관위에서 발표한 것처럼 3선 도전 단체장의 경우 교체지수를 반영해 공천탈락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경주시민들이 이번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공천방향과 과정 등을 자세하게 전달하려 했다”면서 “이를 위해 언론간담회를 통해 공천 관련 방침과 소신을 밝히려고 했지만 무산돼 상당히 안타까울 뿐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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