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식개혁운동·도시계획·민원 등 시정전반에 걸쳐 질문

이상욱 기자 / 201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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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락 의원(새누리당, 안강)
ⓒ (주)경주신문사
경주시의회는 제205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경주시 시정전반에 관한 시정질문을 지난 21일 하루 동안 진행했다.

이번 시정 질문에는 새누리당 김성수 의원과 한순희 의원, 정문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현주 의원, 무소속 김동해 의원 등 5명이 최양식 시장을 상대로 시정운영 전반에 관해 질문을 벌였다.

김성수 의원은 구 시청부지 국제영화관과 면세점 유치 계획 등 2건, 한순희 의원은 KTX 신경주역 진입로 산봉우리 철거 등 3건, 정문락 의원은 도시계획도로 일몰제에 따른 대책 등 1건에 대해 질의했다.

정현주 의원은 노상주차장 관리운영 개선방안 등 3건을, 김동해 의원은 경주시민 대상 의식개혁 운동 추진 의향 등 1건을 질의했다. 이번 시정질문에서 제기된 질문과 답변 등을 정리했다.

신경주역-경주역 경전철 도입해야
▶김성수 의원(새누리당, 중부·황성)

ⓒ (주)경주신문사
구 시청부지에 국제영화관과 면세점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수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경주시가 이곳 부지에 추진 중인 경주역사문화도시관 건립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역사문화도시관의 기능 중 관광정보안내는 관광객들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서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민간자본을 통해 영화관과 면세점 등을 유치하면 도심 활성화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역사문화도시로서 경주 역사와 문화관광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공간이 필요함을 느끼던 중 지난 2006년부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건립부지는 2011년 구 시청부지로 확정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관 등 다른 시설 유치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향후 2022년까지 국비 등 사업비 확보를 통해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관광객에게 관광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제공해 경주를 한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시가지에 사람이 모이는 계기가 돼 도심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면세점 유치에 대해서는 “전문유통업체들이 구매력을 갖춘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 인구가 적어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면세점 사업 진출의사가 없음을 통보해 왔다”면서 “안타깝게도 현재 시내 면세점 진출을 타진한 업체가 없지만 앞으로 면세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수 의원은 폐철도 활성화를 위해 경주역~신경주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년전부터 관광철이 되면 주요 도로변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등 경주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며 “경주역과 신경주역 사이에 동천-황성-동국대-경주대 등을 연결하는 경전철을 도입하고 역세권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 선로에 약간의 노선만 연결하면 될 것이므로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폐철도 활용 사업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경전철을 도입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폐선이 될 철도현황은 동해남부선 50km, 중앙선 20km로 총 70km이며 경주역사 부지를 비롯해 13개 역사가 있다”며 “현재 폐철도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지난 6월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 재생차원에서 지역 내·외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해 용역결과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경전철 도입도 용역 수행기관에 제공해 다양한 정책대안이 도출되고, 전문가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범시민 의식개혁 운동 통해 새로운 출발 필요
▶김동해 의원(무소속, 건천·산내·서면·황남·선도)

ⓒ (주)경주신문사
행정 수반인 최양식 시장이 경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범시민 의식개혁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동해 의원(무소속)은 “경주시민은 과거 정권에 따라 분통을 터뜨려야 할 일들이 많았다”면서 “경마장 건설 물거품, 태권도공원 실패,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 문화재로 인한 각종 규제 등으로 시민들 간 분열과 갈등만 조장돼 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사가 안 돼 울상 짓는 상인들, 공장이전설과 노사문제, 인구감소, 시민들의 마인드 부족과 불친절 등은 오늘날 경주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이라며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잘잘못을 떠나 전체 시민들이 인식전환을 통해 새 출발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행정수반인 시장과 선출직, 공직자 등이 의식개혁을 선행하고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될 때가 새로운 경주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최 시장에게 의식개혁 운동 추진 의향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범시민운동의 일환으로 화백포럼 운영과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경주 이미지 제고를 위해 범시민 친절·청결운동을 폭넓게 추진함으로써 국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품격을 드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앞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의식함양 운동이 경주시 전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광이미지 훼손, 신경주역 진입로 산봉우리 철거 시급
▶한순희 의원(새누리당, 황오·동천·불국·보덕)

ⓒ (주)경주신문사
KTX 신경주역 진입도로 옆 산봉우리 비탈면 경사가 심해 사고 위험 등이 상존하면서 경주의 관광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순희 의원은 “신경주역이 지난 2010년 10월 개통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건천읍 화천리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천읍 화천 교차로 입구 도로 옆 산봉우리 비탈면 경사가 급해 도로를 지나는 통행인들에게 항시 사고 위험과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절개되고 남은 산봉우리로 인해 시계가 불량해 교통사고발생을 초래하고 있으며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사람에게 혐오감과 공포감을 주는 흉물로 관광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이를 빠른 시일 내 철거하고 경주상징물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KTX 신경주역 진입부 산봉우리는 2010년 부산청에서 시행한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시 생긴 3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신경주역 진입도로 교차로 개설시 생긴 4개 등 총 7기가 발생했다”며 “철거를 위해 사업시행청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비탈사면이 암석으로 돼있어 안전하다는 답변과 소요예산이 많이 든다는 사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시장은 “우선 시각적으로 가장 불량한 신경주역 진입 방향에 위치한 2개 봉우리라도 제거토록 공사시행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또 “경주를 찾는 고속철도 이용객들이 신경주역과 경주역의 명칭을 혼동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2018년 동해남부선 폐선으로 경주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에 맞춰 신경주역을 경주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시장은 “역명 개정은 지자체의 건의에 따라 역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후 국토교통부장관이 최종결정 하는 절차가 있다”면서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고 철도 폐선 시점인 2018년 이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명칭 변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천동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보건소 동쪽 주차장을 주차타워로 건설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 시장은 “주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주차타워를 조성할 계획이 있다. 행정절차와 예산확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성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상주차장 요금납부 자동화시스템 도입 주장
▶정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 (주)경주신문사
정현주 의원은 현재 입찰을 통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노상주차장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요금납부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노상주차장은 기동력이 제한된 노인, 장애인 등이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러나 저렴한 주차비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달아나면서 요금징수에 어려운 상황이 자주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요금징수를 위해 해당 차량을 따라가다 교통사고가 난 경우도 있고, 울음을 터뜨리는 할머니 등도 보았고, 징수원과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다”면서 “주차요금 징수를 자동화시스템으로 변경한다면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현재 노상 유료주차장 주차 요금은 수탁자 또는 고용인이 현금으로 징수하고 있으며, 근무여건이 열악해 불친절, 요금시비 등 다소 민원이 있다”면서 “요금 징수 자동화시스템 도입은 설치비, 운영방법의 편리성 등 다각도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비용은 주차면당 약 6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시가 관리하고 있는 노상주차장의 설치비는 총 40억원 정도 소요된다”며 “또 주차 위치를 2년마다 옮겨야 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는 만큼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화백컨벤션센터, 예술의전당,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등 전문성이 필요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기관에서 각각 불협화음이 있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물었다.

정 의원은 “이들 기관에서 유능한 인력이 떠나는 경우도 있고, 세금 방만 운영으로 되돌아오는 등 문제가 있다”며 “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와 철저한 감사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의 경우 현실에 맞게 조례를 개정하고, 노사간 상호 협력하도록 하겠다. 또 화백컨벤션센터는 재단직원의 채용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경주문화재단 역시 정기감사를 통한 지도·감독과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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