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컨벤션센터 건립잔여금 부속시설 조성에 사용

시-한수원 업무협약 체결 국제협력센터 등 조성 및 시설 보완키로

이상욱 기자 / 2015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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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와 한수원(주)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잔여금 123억여원을 센터 내 시설보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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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개관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잔여금 123억여원은 컨벤션센터 부속시설인 영빈관 및 국제협력센터 조성과 센터 내 시설보완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지난달 11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화백컨벤션센터 건립잔여금 및 물품에 대한 기부금품 접수’와 관련한 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협약에 따르면 한수원은 잔여금을 컨벤션센터 부속시설인 영빈관 및 국제협력센터 조성, 컨벤션센터 시설보완 지원을 위해 기부채납키로 했다. 110억원을 우선 기부하고 나머지 13억원 및 집기 등 물품은 최종 정산 후 기부하기로 했다.

또 우선 기부되는 110억원 중 100억원은 영빈관 및 국제협력센터 조성에, 10억원은 컨벤션센터 시설보강 및 추가보완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 주요 골자다.

영빈관 및 국제협력센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경주시가 제2컨벤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경북관광공사 사옥인 ‘육부촌’ 매입을 추진하다 시의회 반대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시는 현재 컨벤션센터 인근 건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억 문화관광실장은 “한수원의 지정기탁서 사용용도에 따라 컨벤션센터 운영 및 편의증진을 위한 시설보완에 사용하게 된다”며 “국제협력센터 등의 조성과 관련해서는 향후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시설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부족한 전시장, 회의장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향후 검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컨벤션센터 건립 전부터 경주시의 소극적 대응과 일방적인 업무협약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성규 의원은 “화백컨벤션센터 신축 당시 시가 적극적으로 관여했어야 했다. 건립잔여금 123억으로 시설에 대해 보완하겠지만 지난 6대 의회 때부터 완공 후 후회하지 않도록 시의 관여를 요청도 했다”며 시의 국제협력센터 추진과 시설 보완 계획이 뒤늦은 행정임을 에둘러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시가 협약 내용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면, 한수원과 협약 전에 최소한 시의회와 간담회를 통해 협의해야 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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