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최소화 위해 근본대책 마련해야

시의회 경제도시위, 가뭄대책 관련기관 간담회

이상욱 기자 / 2015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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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16일 경주시와 경주농어촌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 (주)경주신문사


중·북부 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경주지역은 15일 현재 44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63.4%로 조사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월 강수량이 46mm로 평년 85.2mm 대비 53.9%, 6월 들어서는 11.6mm에 그쳐 향후 비가 오지 않는다면 지역 내에서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마른장마로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0일 기준 북군 및 갈곡 등 2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각각 15%, 22%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양수기를 이용해 인근저수지의 물을 공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군의 경우 약 15ha 면적의 논에서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16일 위원회실에서 경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성규 경제도시위원장을 비롯해 3명의 의원들과 권상무 경주농어촌공사 지사장 및 지사 직원,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가뭄에 대비한 용수공급대책과 근본 해결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시와 경주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보고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북군, 갈곡을 비롯해 충효, 도지, 동방 등 10개 저수지로부터 수혜를 받는 논 등에 공급할 용수가 부족하다는 것.

이에 따라 경주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북군들과 갈곡들에 임시양수장을 설치해 가뭄 해갈시 까지 1일 3000톤의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향후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군 및 갈곡을 제외하고 큰 문제는 없는 편”이라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한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간이용수원 개발, 가뭄대책에 따른 예비비 확보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오늘은 지역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하기 전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관정과 준설 공사 등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위원장은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한해대책 예산을 예비비가 아니라 당초 예산에 배정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 집행부와 협의하겠다”면서 “선제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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