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스포츠단지 조성 관련 시민대표 간담회

이상욱 기자 / 2015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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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예산 등의 문제로 중단했다 재추진하는 복합스포츠단지 조성과 관련해 지난 5일 시민대표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체육인, 경주경실련, 환경단체 임원 등 각계각층에서 시민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수렴했다.

시에 따르면 간담회는 전국체육대회 등 각종 국제규격에 맞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각종 국내외 경기유치 기반을 조성해 스포츠도시 경주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계획 중인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또 적합한 장소·규모 등에 관한 토의 및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공통적인 의견은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는 긍정적이나 1000억원 이상 달하는 시비 확보방안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중론을 모았다.

시는 복합스포츠단지는 종합운동장(면적2만9000㎡/2만5000석), 보조경기장(면적1만5000㎡/2000석), 공인수영장(50m×10레인/1500석)과 부대시설(체육회관, 광장, 주차장, 편의시설 등)로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여건에 따라 종목별 경기장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성 후보지로는 황성공원 일원(예술의전당 북편), 현곡면 금장리(서경주역 서편), 현곡면 오류리(화랑중학교 북편), 천북면 신당리(희망농원), 물천리(경주생활체육공원 북편), 율동(서라벌광장 남편)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의 시민운동장은 1979년 건립 이후 2009년도 공인규격이 만료됨으로써 2004년 도민체전 개최 이후 도 단위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며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정형편상 단기간에 조성하기는 힘든 관계로 일단 체육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접근성, 이용의 편리성, 주변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위치선정 등 다방면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예산문제를 들며 찬반입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본지 1194호 2면 참조>

이날 시의원들은 ‘예산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다’ ‘리모델링 방안 검토’ 등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에는 찬성하지만 장소 선정에는 의견을 달리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대표가 체육회 등 경주시의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가 대부분으로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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