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격전지 '라' 선거구(양남·양북·감포)를 가다

이필혁 기자 / 2014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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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양북·감포에서 2명의 시의원을 뽑는 라 선거구는 6명의 후보가 시의원 2장의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라 선거구 후보자들은 새누리당 공천받은 권영길(기호1-가), 엄순섭 후보(기호1-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무룡(기호4), 백민석(기호5), 유영태(기호6), 이재호(기호7) 후보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라 선거구는 한수원과 방폐장 유치 등으로 지역민 간 불신이 심한 지역이다. 원자력 관련 기업 유치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던 동경주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에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 주민들은 선거를 통해 지역 발전, 그리고 주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가 뽑히길 기대하고 있다. 라 선거구의 화두는 단일화다. 특히 양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후보자들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양북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권영길 후보 이외에는 선거에 나선 후보가 없어 지역민심을 한데 모아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감포지역은 재선에 도전하는 엄순섭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영태 후보가 출마했다. 엄순섭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새누리당 공천의 이점을 안고 있으며 유영태 후보는 전직 시의원으로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양남지역은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백민석, 박무룡, 이재호 후보 등 3명이 양남을 기반으로 지역 대변자를 표방하고 있다. 양남 주민들은 지난 선거에서 후보 난립으로 양남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뽑히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터라 후보들의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다. 라 선거구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날이 홍보 활동의 최고 요지다. 지난 23일 감포장을 시작으로 24일 양남장, 25일 양북장날은 모든 후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 3선에 도전하는 권영길 후보.
ⓒ (주)경주신문사


#권영길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중진 시의원이다.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동경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남·양북·감포 동경주 지역은 월성원전과 방폐장이 있는 지역으로 혜택도 받고 있지만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 현재 방폐장이 99% 공사를 마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의원이 된다면 월성원전에 대한 안전문제를 중점적으로 부각해 안전한 동경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선돼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시의회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민을 대변하겠다는 엄순섭 후보.
ⓒ (주)경주신문사


#재선에 도전하는 엄순섭 후보는 동경주 발전을 위한 거창한 발전을 내세우기보다 지역 주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황한 동경주 발전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대변자가 되겠다. 남은 기간 지역의 이웃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모두가 행복한 동경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은 선거 기간 지역의 장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엄순섭 후보는 선거활동 부족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본 선거 13일 동안이 홍보의 유일한 시간이라 아쉬움이 크다. 현 시의원이라 다른 후보자보다는 매리트가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박무룡 후보는 백민석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사퇴했다.
ⓒ (주)경주신문사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무룡 후보의 관심사는 후보 단일화다. 그는 지난 번 선거에서 후보 난립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당선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선거 역시 후보 난립으로 시의원 당선이 불투명하기에 주민의 뜻에 따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호 5번 백민석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기로 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선된다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박 후보와 백 후보의 단일화는 주민의 뜻에 따라 백민석 후보로 결정됐다. 박무룡 후보는 주민의 뜻을 받아들여 모든 선거활동을 접고 단일화에 힘을 실었다.

↑↑ 양남 주민의 성원으로 단일화를 이룬 백민석 후보.
ⓒ (주)경주신문사


#백민석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주민을 화합하고 동경주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경주 지역이 원자력을 끼고 있지만 발전이 더딘 지역이다. 동경주 발전을 위해 뜻을 내었고 단일화를 이뤄냈다. 양남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무소속 후보로 나섰고 꼭 당선돼 동경주 발전을 위한 주민 대변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간 지역의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없었고 주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부족했다. 시의원이 되어 동경주가 하나 될 수 있도록 주민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백민석 후보는 지난 27일 박무룡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뤘다. 그는 동경주 지역이 원전과 상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는 무소속 유영태 후보.
ⓒ (주)경주신문사


#2선 시의원을 역임한 무소속 유영태 후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 힘이 되고자 도전했다. 그는 “그동안 시의원을 역임하며 능력은 검증받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이후 본격적인 선거에 나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 조금 늦었지만 지역민이 잘 살게 하려고 다시 한 번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 2명, 단일화 1명, 그리고 무소속 저까지 총 4명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선거를 4번을 치르며 2번 당선됐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경주 발전을 위해 일 열심히 하는 참일꾼을 주장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재호 후보는 양남지역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22일 후보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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